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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DaF, 테스트다프, 첫 시험 보고 온 후기

노이웨이 2019. 11. 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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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하늘, 비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시험 끝나고 주룩주룩

 

 

오늘은 최근 한 달 간 울고 웃으며 준비했던 테스트다프(TestDaF) 시험을 보는 날이었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후다닥 시험 후기를 적어두려고 피곤함을 무릅쓰고 블로그를 켰습니다.
테스트다프 후기는 다른 시험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D

일단 혹시나 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테스트다프는 독일 대학교에 지원할 때 본인의 독일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증거물(?)로 쓰실 수 있는 공인된 독일어시험입니다. (다들 아시겠죠?ㅎㅎ) 뭐 다른 시험들도 있지만 괴테가 시험 비용이 너무 사악하게 비싸서 저는 테스트다프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은 괴테 어학원 ㅎㅎㅎ)
그리고 테다는 괴테처럼 B2, C1 시험 등급을 나눠서 보는 게 아니라 하나의 시험으로 점수에 따라 등급이 나눠져서 좋아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한국에서 토익 보던거랑 느낌이 좀 다른 게 많았기 때문에 처음 보러 가시는 분들 참고되시라고 되도록 상세하게 적을게요. 

 

 

괴테 어학원으로 가는 입구

 

 

1. 시험 장소 

시험 장소가 처음 가보는 곳일 경우 최소 40분 전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너무 기본적인 거지만, 너무 중요한 거기 때문에...! 저도 오늘 일찍 안갔으면 늦을 뻔 ㅠ.ㅠ 시험장 못찾아서 헤맸어요 ㅠㅠ

+함부르크 괴테 어학원에서 보는 분들을 위한  Tip+

구글맵에서 수험증에 적힌 주소를 검색하면 중앙역 도서관의 뒷건물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도서관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셔야 해요! 9시까지 오라고 해서 10분전쯤 도착했는데 9시가 될 때까지 어학원 밖에 복도에 서서 기다렸네요. 

 

 

 

 

2. 본인 확인

저같은 경우 괴테 어학원 앞에 리셉션에서 수험증, 신분증 확인하고 핸드폰 전원을 끈 뒤 제출했어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일반 시계 등 그냥 웬만한 건 다 안됩니다! 수험증의 경우 전 돈내고 뽑아갔는데 어떤 사람은 안뽑아왔다고 하니까 거기서 뽑아둔게 있는지 주는 것 같았어요. (확실하진 않음) 이건 시험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능하면 뽑아갑시다. 

 

3. 개인 소지품 관리

책상 위에 마실 것 하나 정도는 올려둘 수 있고 그 외에는 수험증, 신분증, 볼펜만 둘 수 있습니다. 규정에서는 못본 것 같은데 외투도 벗어서 옷걸이나 뒤에 빈자리에 두라고 했고, 가방도 잠궜더라도 책상 옆에 두면 안되고 교실 뒤쪽에 따로 둬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방 열고 싶을 때마다 감독관에게 말해서 보는 자리에서 열어야 해요. 종이 같은 건 무조건 안된다 생각하시구요, 먹을 거나 마실 거, 꼭 필요한 건 쉬는 시간에 꺼낼 수 있습니다.

 

4. 시험 시간 배분

이게 가장 예상 밖의 부분이었는데요, 전 각 영역 사이사이마다 10분 정도 쉬는 시간 주고 다 연속으로 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읽기, 듣기 시험을 제대로 된 쉬는 시간 없이 연속으로 봐요. 이 사이에 5분 밖에 짬이 안나요. 이 때 말하면 화장실 후다닥 다녀올 수 있음. 괴테는 화장실이 가까워서 가능했던 것 같고 화장실이 먼 시험장에서 보시는 분들은 읽기 시작 전에 화장실 꼭꼭 다녀오세요. 그리고 한 20분인가 30분인가를 쉬고 쓰기 시험을 보고, 그리고 15분인가 20분인가를 쉬고 말하기 시험장으로 이동해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시면 제일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 전날 미리 샌드위치 같은 걸 싸들고 가서 쉬는 시간에 드세요. 

전 대충 계산해보고 13시 정도엔 끝날 줄 알고 쉐이크랑 바나나 하나만 싸갔는데 나중엔 배고파서 집중이 흐려졌어요.
초콜렛 같은 간식도 챙겨가시구요!

그래서 결국은 14시 30분이 넘어서 끝났습니다. (중간에 기술적인 문제로 예정보다 좀 더 지연됨)
말하기 시험 끝나자마자 밥먹으러 달려갔네요 ㅠ

*시험 전체가 끝날 때까지 시험장 바깥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고생했으니 보양식(?) 연어 아보카도 덮밥 <3

 

5. 답안지 작성 시간

이건 한국이랑 비슷해서 헷갈리지 않으실 것 같긴 한데 시험지에 적은 답 아무 소용없고 무조건 답안지에 잘 적어야 해요. 답안지 작성 시간 10분은 시험 시간 전체에 포함(!)되어 있어요. 시험 전에도 이야기해주고, 끝나기 10분 전에도 감독관님이 이야기해줬는데 어떤 사람은 못들었었는지 읽기 시험 답을 답안지에 다 옮기지 못하고 ... (불쌍) 다른 사람 답안지 다 거둘 때 까지만이라도 하면 안되겠냐고 부탁했는데도 칼같이 거절당하고 답안지 회수당했습니다. 허허. 불쌍. 

 

6. 필기구

아참, 펜은 거기서 나눠주는 펜 공통으로 쓰게 하더라구요. 이건 시험장마다 다를 것 같긴 한데... 뭐 아무튼 괴테 어학원 오피셜 파란색 볼펜으로 시험 봤습니다. 그리고 수정 테이프 같은 것도 금지더라구요. 쓰기 시험 때 쓰려고 했는데... ㅠ.ㅠ 볼펜 외에 허용되는 건 형광펜 정도. 원래 형광펜 안써서 안들고 왔는데 이제 써버릇 할까봐요. 주요 키워드 표시하기 좋을 것 같아요. 뭐, 그 외에 계산기 같은 것도 안되고, 메모지 종이도 안되고, 그냥 허허 벌판에 볼펜과 형광펜만이 당신의 무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 감독관

감독관은 총 3명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친절하시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으니... 읽기 시험 시작하자마자 한 1분 넘게 계속 속닥속닥 거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일적인 이야기인지 사적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시험장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해야 할 텐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시험 보는 동안 시험 시작한 직후에 감독관끼리 소곤거리는거 처음 겪었어요. 아무리 작게 속삭인다고 해도 시험장이 워낙 조용하기 때문에 그것조차 엄청난 소음인데 멈출 생각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것도 딱 시험 시작하자마자 내 온 몸의 집중력을 끌어모아야 하는 시간인데 엄청나게 방해가 되었고... 나름 헛기침도 해보고 쳐다도 봤지만 제 쪽은 보지도 않고 헛기침이 독일에서는 안통하는지 전혀 안먹히더라구요. 혹시나 저도 시험이 처음이라 나중에 밉보일까봐서 꾹 참고 귀를 그냥 틀어막았어요. 그래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귀를 틀어막으세요. 하... ㅠ.ㅠ

 

8. 번외편

함부르크 괴테 어학원... 비싸기로 악명 높지만 시설은 참 좋더군요. (수업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음)

 

 

이상, 여기까지 테스트다프 시험 후기였습니다! 시험 내용은 혹시라도 ~ 절대로 인터넷에 공유하면 안되는 거 아시죠?
시험 유형은 Fit für TestDaF라는 교재에 아주 상세히 나오기 때문에 이 교재를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독일어시험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찍기신의 가호가 함께하고 공부한 모든 것이 기억나시길 바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