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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어쨌든 했잖아" 표현, 독일어 시간 읽기

moin 2019. 7. 1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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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인 친구와의 대화 중

 

요즘 독일어 독학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독일인 친구와 카톡으로 가능하면 거의 독일어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많은 부분 구글 번역의 힘을 빌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틀리는 부분이 분명히 나온다.
오묘한 뉘앙스랄까?
오늘은 'Immer noch'와 'Trotzdem'의 사이에서 헷갈렸던 일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둔다.

 

왼쪽 하얀 배경 메시지가 독일인이 쓴 것이고,
오른쪽 노란 배경 메시지는 독일어 초보 한국인(나...)이 쓴 것이니 참고하시길!

 

 


 

대화의 발단은 대략 이러했다.

 

오늘 점심 어땠어? (점심 맛있게 먹었어?)

좋았어. 근데 2시쯤 바로 집으로 왔어.

뭐 먹었어?

또 햄버거 😅(이 분 바로 전날도 나랑 햄버거 먹음ㅋㅋ)

햄버거 엄청 좋아하네!! 

ㅎㅎ, 가끔 그런거지. 
근데 친구가 먹자고 하길래 난 그냥 그러자고 한건데. (자기가 먹자고 한거 아니었다는 상황 강조 ㅋㅋ)

 

 

 

 

패스트푸드점 햄버거가 아니라 수제버거 집이라 그렇게 몸에 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햄버거가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는 아니다 보니
약간의 핀잔을 주게 되었달까 ㅋㅋ
그래서 자기가 먼저 먹자고 한 게 아니라고 하면서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듯 했다.

 


 

이어지는 대화

 

ㅎㅎ, 가끔 그런거지. 
근데 친구가 먹자고 하길래 난 그냥 그러자고 한건데.
(자기가 먹자고 한거 아니었다는 상황 강조 ㅋㅋ)

 

어쨌든 먹은 건 먹은 거지!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영어로는 'Still!'이 떠올라서 구글 번역기에서 Still을 번역한 뒤 'Immer noch'라고 대답했다.)
나는 햄버거 더는 못먹어.
(나같으면 친구가 먹자고 해도 못먹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짧은 독일어...ㅋㅋ)

 

알겠어. 당분간 햄버거는 먹지 말자.
(근데 너 Immer noch가 아니라 "trotzdem"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지?)
(부드럽게 지적받는 중 ㅎㅎ)

 

난 'still'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친구가 먹자고 해서라고 하지만 넌 어쨌든 햄버거를 또 먹었잖아.
무슨 말인지 이해 돼?

 

 

 

 

몇 번의 설명이 오고 간 결과는 이러함.

영어의 'still'은 'immer noch'와 'trotzdem'의 뜻 두 가지 모두로 활용가능 하지만,
독일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즉, 저 상황에서 영어로는 'Still!'이라고 해도 되지만,
독일어로는 'Immer noch!'라고 하면 이상함. 
그래서 매우 헷갈렸는데 이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어랑 대입하니 이해가 빨랐다.
trotzdem을 사전에서 뜻을 찾으면 'nevertheless',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나와서
처음엔 대입이 잘 안됐는데
'어쨌든'이라고 대입하니 이해가 훨씬 쉬웠다.

우리가 저 상황에서 '여전히!' 라고 하는 게 어색하듯,
독일어로 'Immer noch'라고 하는 게 어색한 것.
무조건 영어에 대입해서 생각하는 것도 주의해야 겠다.

 

 

일상에서 독일어로 '어쨌든 했잖아!'
이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는
'Trotzdem!'

 

 

 

#2 시간 표현

 

독일어와 영어가 묘하게 달라서 어색한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시간 표현.

"지금 몇시야?" 라는 질문도
영어로는 'What time is it?' 이라면
독일어로는 'Wie spät ist es?' 또는 'Wie viel Uhr ist es?' 이다.

독일어 표현을 내 식대로 (...) 직의역(?)해보면
'얼마나 늦었어?' 또는 '시간이 얼만큼 됐어?' 정도가 될 것 같다.
spät라는 단어가 '늦은' 이라는 형용사이다.
'시간이 얼만큼 됐어?'는 이해가 되는데 '얼마나 늦었어?'라는 표현이 좀 신기했다.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독일인의 습관은 언어에서부터 나온 것인가 싶다.
혹은 그 반대이거나. ^^;
시간을 맞춰서 여유롭게 가는 경우와
늦어서 아슬아슬할 경우 중
시계를 확인하는 빈도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늦은 경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이해가 된다..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하나의 개념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나 다르다.

 

아무튼 시간을 말하는 방법도 비슷하면서 묘하게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한국어나 영어처럼 '몇 시 몇 분'으로 읽어도 되지만,
나는 한가지 방법으로 말해도 다른 사람들은 온갖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알아둬야 한다.

 




1. nach, vor로 시간을 읽는 법

일단 시계의 오른쪽은 'nach'(이후),
왼쪽은 'vor'(이전)으로 생각하면 된다. 
(위 이미지 참조)

2시 5분: fünf nach zwei (2시에서 5분 뒤)

1시 55분: fünf vor zwei (2시 되기 5분 전)

여기는 영어나 한국어의 개념으로 봐도 크게 이상하진 않다.

*단, 22시 20분 등으로 읽을 때에는 (22 Uhr 20) nach나 vor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2. 밤 10시를 읽는 법

22 Uhr 
or
10 Uhr Abend

22시 또는 밤 10시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밤이라고 하지 않고 저녁인 Abend를 쓴다.



3. '4시 30분'을 읽는 법

다른 건 얼추 비슷한데 여기가 제일 헷갈린다. 
일단 영어로는 대략 아래 3가지 정도의 표현이 가능하다.
 four thirty.
half past four.
half after four.
'half'를 사용할 때 4시를 기준으로 30분이 지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독일어는 다르다. 

'Halb fünf'

'Halb'를 사용할 때 4시 30분을 5시를 기준으로 '5시 되기 30분 전'이라고 표현한다. 
또는 Vier Uhr dreizig (4시 30분)이라고 그대로 읽는다.

 

이미지에 나와있는 예로 한번 더 이야기하면,
8시 30분은
'Halb neun'이라고 읽는다.

Halb=half
Neun=nine

 

결론. 가장 무난한 방법은 0-24시 방법으로 읽는 것이다.
22시 10분
Zweiundzwanzig Uhr zehn
(Zweiundzwanzig Uhr und zehn Minuten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색한 표현)

24시 방법으로 시간을 공유하는게 서로 오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nach, vor, half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간단하다.
하지만 상대가 하는 말을 알아들어야 하니 위 표현들을 다 알아두긴 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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