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학원에서의 첫 수업시간에서 ä, ö, ü 발음하는 법을 처음 배웠을 때는 가히 혁명적으로 느껴졌다.
어떤 책에서도 설명하지 못한 것을 그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듯 했다.
지금 찾아보면 그 선생님이 설명한 방식을 네이버 검색에서도 찾을 수 있긴 하다.
그 방법은 이렇다.
ä - 입을 a(아) 모양으로 벌리고 'ㅐ'로 발음하기
ö - 입을 o(오) 모양으로 벌리고 'ㅣ(이)'로 발음하기
ü - 입을 u(우) 모양으로 벌리고 'ㅣ(이)'로 발음하기
처음에는 이 방법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발음이라 귀로만 들어서는 이 발음을 따라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모양과 발음을 참고하면 좋다. 하지만 계속 발음하다 보니 비슷하게 흉내는 내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러다가 오늘 독일인 친구에게 이 발음을 알려달라고 다시 물어봤는데 의외로 꿀팁을 얻었다. (그냥 현지인 발음을 천천히 듣고 싶어서 물어본건데 꿀이득!)
위 방법은 글로 써놓으면 쉽지만 막상 발음하려고 하면, 입을 '아' 모양으로 벌리고 '애'로 발음하려고 하면 뇌와 입 근육의 신호가 꼬이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친구가 알려준 방법을 훨씬 쉬웠다!
일단 전체적으로 입모양을 '아', '오', '우'로 하는 것은 동일하다. 여기서 다른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혀로만 발음을 바꾼다. 예를 들면,
ä - 입을 a(아) 모양으로 벌리고 혀 전체를 위로 들어올린다. 혀의 앞부분 양쪽이 송곳니 쯤에 닿는 느낌. 혀 가운데를 들어주는 느낌이다.
ö - 입을 o(오) 모양으로 벌리고 혀 전체를 위로 들어올린다. 똑같이 혀를 들어올렸을 때 송곳니 쯤에 닿을 때까지 들어올려 발음해준다.
ü - 입을 u(우) 모양으로 벌리고 혀 전체를 위로 들어올린다. 똑같이 혀가 송곳니에 닿도록!
처음엔 약간 헤매도 조금만 연습해서 감을 잡으면 이게 발음하기가 훨씬 쉽다.
부디 독일어를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 팁이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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