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마트 또는 한인 마트는 해외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귀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길고 외로운 타지 생활에서 한국의 음식만큼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현지에서 귀하다는 점과 수입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등지고는 살 수 없다. 평생 먹어오던 음식을 갑자기 바꾸는 것도 내 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독일에서 겪은 아시안마트들의 특징은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아주 오래된 구멍가게 식으로 운영하는 곳과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곳 이렇게 나뉜다. 꼭 한인마트가 아니더라도 아시안 마트의 경우 이민한 분들이 가게를 내는 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깔끔한 인테리어를 내기는 힘들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돈을 좀 번 사람들이 아니면 이 기회를 본 투자자들이 돈을 부어서 한중일, 동아시아를 모두 섭렵하는 수준의 크고 깔끔한 매장이 새롭게 오픈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인마트는 페니나 리들같은 독일 마트처럼 여기저기 퍼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한국인이 아시안 마트나 한인마트에의 접근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온라인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알아두는 것은 독일 생활에 필요한 필수 정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군데에 정착하기가 참 힘들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다.
1. 같은 제품도 마트마다 가격이 다름
낱개 제품, 묶음 제품 별로 가격이 또 다름. 예를 들어 낱개는 A마트가 더 싼데, 묶음으로 사면 B마트가 더 싼 경우가 생길 수 있음.
또는 마트별로 할인 이벤트를 하는데 기간이 당연히 다 다름.
2. 마트별로 품목 재고가 다름
같은 제품도 마트별로 재고가 다를 때가 있고, 아예 취급 품목 자체도 많이 다른 편이다. 그래서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 곳에만 정착할 수가 없다.
한국이면 그냥 최저가 사면 될텐데... 해외생활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참 힘이 든다 ^-ㅠ
일단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한인마트를 소개한다.
1. 다와요
어쩌다보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다와요. 위에 말했듯이 온라인 한인마트도 올드한 홈페이지와 새로 단장한 깔끔한 홈페이지로 나뉜다.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더라도 홈페이지 관리가 너무 허술해 보이거나 올드한 곳은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게 된다. 다와요는 홈페이지도 깔끔하고 여러가지 이벤트도 많이 한다. 가격 비교 하기 귀찮을 때는 그냥 다와요에서 사는데, 사실 진짜 저렴하게 사려면 아래에도 이야기할 페이지까지 다 비교해보는 게 좋긴 하다. 인스타 계정과 카카오톡 채널이 있어서 이벤트나 할인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특징
- 60유로 이상 독일 내 무료 배송 (인스타에는 50유로라 되있는데 홈피에는 60유로... 변화를 꾀하시는 중??)
- 배송이 빠르고 포장도 잘 해주신다.
- 페이팔 결제가 가능하다! (*****)
- 이벤트도 자주 하고 밀키트도 판매하는 등 한국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편이다.
- 5개국어 지원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이게 나랑 뭔 상관이냐? 할 수도 있지만 현지 친구들에게 추천해줄 때 좋다. 한국 음식 관심있는 친구들 뭐 사야되나 물어볼 때가 종종 있고 특히 독일 사람들은 제품에 뭐 들어갔는지 성분 분석하는게 취미다. 우리야 다 알지만 저들은 모르니 항상 하나씩 다 설명해줄 수도 없고, 이 홈페이지 보내주면 끝...!
- 단, 가격이 좀 있는 편
- 홈페이지 주소: https://dawayo.de/
2. 한독몰
최근에 다와요에 찾는 물건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다시 찾았는데 '여기가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탈바꿈을 한 것 같다. 사실 예전 모습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정도 퀄리티면 내가 안썼을 것 같지 않은데... 아무튼 지금은 진짜 깔끔하고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이미지 사진이 가득가득해서 구매욕구가 뿜뿜 일어난다. 사실 그냥 제품 외관 이미지만 떨렁 올리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은 알면서도 뭔가 손이 안가는 느낌이랄까... 사람의 심리란... ㅎㅎ
- 홈페이지가 아주 알차다. 홈페이지를 보다보면 자꾸 하나씩 바구니에 담게 된다.
- 페이팔 결제 가능! 예전에 어떤 분이 다와요만 페이팔이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카더라) 여기도 최근에 추가 된걸까?
- 여기도 가격이 좀 있는 편
- 50유로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 역시 인스타와 카카오 채널이 있어 할인 정보나 이벤트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 한독 푸드, 한독몰에서 직접 만드는 일품요리 및 반찬 판매
- 홈페이지 주소: http://handokmall.kr
3. KJfoods.de
이 밥솥 저 밥솥을 전전하다가 결국 여기서 쿠쿠 밥솥을 샀던 기억이 있다. 밥솥은 고장 없이 지금까지 매우 잘 쓰고 있다.
- 오래되고 가격이 저렴하다.
- 대신 오프라인에 집중하시는지 온라인 재고에 구멍이 있는 편이다. (짜파게티가 왜 없죠ㅠㅠ?)
- 냉장, 냉동 식품은 아이스팩 넣어주는 것 외에 따로 조치가 없는 듯 하다 (변질을 각오하고 시키라는 식의 안내를 본 것 같은 건 나의 착각인가...)
- 저렴한 맛에 종종 이용했으나 무료 배송 시스템이 없고 (무조건 최소 6.5유로) 최근 4번의 등장으로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 홈페이지 주소: https://www.kjfoods.de/
4. 아마존 독일
아마 눈치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요즘 라면은 아마존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왕왕 있다. 핵심은 바로 '아마존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 번 정기 결제를 신청하면 내가 원하는 기간에 맞춰서 자동으로 결제 및 배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요구르트 아줌마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안성탕면의 경우 (위 사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5% 할인을 받고, 이 경우 20개에 19.14유로, 한 개에 0.96유로. 즉, 1유로가 채 되지 않는다. 미세한 차이지만 요즘 자꾸 아시안 마트들의 라면 값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있기에... 이제부터 눈 똑바로 뜨고 가격 지켜보려고 한다. 그리고 일단 편안하다. (보통 한인마트 가는 메인 이유 중 하나가 라면이기 때문에...) 심지어 배송 주기도 내맘대로 고를 수 있다. 한 달, 두 달, 세 달 그 이상도 가능하다. 그리고 언제든지 취소가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정기 배달을 시키는 제품이 5개가 넘으면 15%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계획을 잘 세워서 15% 할인까지 노려봐야겠다!
- 아마존, 다 아시니까 설명은 생략.
- 요즘 한국 음식이 제법 추가되었으니 한번씩 검색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 아마존 안성탕면 링크(어필리에이트 아님): https://www.amazon.de/dp/B003YGYH3I/ref=cm_sw_em_r_mt_dp_Q6ZGZNQFMEM6G2PBZ6HM?_encoding=UTF8&ps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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