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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다프 5회 경험자의 시험 간단 설명, 꿀팁, 미리 알아두면 좋을 시험장 분위기 등

노이웨이 2022. 1. 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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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어 어학 시험 중 하나인 테스트 다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테스트 다프 시험을 다섯번 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하는 개인적인 경험이며 특히 최근에는 이 시국으로 인해서 상황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으니 항상 정확한 내용은 테스트 다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테스트 다프 시험이 완전히 처음인 분들이 주로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Q. 테스트 다프는 무슨 시험 인가요?


토익, 오픽 처럼 독일어 어학 시험 중 하나입니다. 테스트다프 외에도 괴테, 텔크와 같은 시험이 있는데 테스트다프(TestDaF 줄여서 테다라고 합니다)는 주로 대학교 입학용 입니다. 그래서 목적에 맞게 잘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Q. 테스트 다프, 괴테, 텔크 무엇을 봐야하나요? 차이가 뭔가요?


독일어 시험 마다 특징과 활용도가 다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본인의 도전 정신(?)과 지갑의 영향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괴테는 좀 더 광범위하게 인정받는 대신 시험비가 더 비싸고, 난이도도 더 높아서 빡세다고 알고 있습니다.
테다와 텔크가 상대적으로 비용도 더 저렴하고 난이도도 더 낮은 편입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거지 이들도 결코 싸지는 않습니다 ^^;)
저는 비용적인 면에서 일단 괴테를 제외시켰고, 테다와 텔크 중에서 고민을 했는데 테다를 선택했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시험 등급 선택 여부
: 텔크(Telc)는 등급을 미리 정해서 시험을 봐야하는데, 테다는 모든 등급이 같은 시험지를 풉니다. 예를 들어 JLPT가 1급을 신청하고 보는 반면 JPT는 모두 같은 문제를 풀고 점수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것과 같습니다. 텔크는 미리 B2, C1 등의 등급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게 되고, 테다는 모두 같은 문제를 풀고 결과에 따라 등급을 받습니다. 저는 후자를 선호하는 편.
- 말하기 시험 방식
: 텔크는 말하기 시험을 볼 때 실제 면접관이 들어오고, 말하기를 하는 상대방도 실제 시험을 보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또 주제에 맞게 내가 피티를 준비해가야 하기도 하고요. 테다는 토익 스피킹처럼 컴퓨터나 아이패드 등의 기기에 헤드셋을 연결하고 미리 녹음된 질문에 내가 말하는 답변이 녹음되어서, 녹음 파일로 후채점 되는 방식입니다. 저는 사람과 대면하면 더 긴장해서 말을 더 못하고, 또 실제 사람의 말을 잘 못알아듣는 편이라 테다가 더 편했습니다.
- 쓰기 시험 채점 시 편차
: 텔크의 경우 쓰기 시험에서 쌩뚱맞게 엄청나게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저도 전해들은 카더라이긴 합니다) 그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주어진 주제를 잘못 파악해서 쓰는 경우 아무리 잘 썼다고 하더라도 주제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점수를 못받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네요. 테다는 그런 케이스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Q. 테스트다프(TestDaF) 시험 비용은 얼마인가요?


시험 한 번 볼 때마다 195유로인데 한화로 약 26만원 정도 되겠네요. 저는 지금까지 다섯번 봤으니까 총 975유로, 한화로 약 133만원 정도 썼다고 봐야겠네요. (후)
가격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 경우는 독일에서 볼 때의 비용입니다.



Q. 테스트다프(TestDaF) 시험 등록 시 유의 사항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일정을 미리 파악해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겁니다. 종종 자리가 없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못 보고 다른 도시로 원정을 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급할 경우) 우리나라 토익처럼 시험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선착순 싸움이라 본인의 스케줄을 고려해서 미리 예약을 잘 해두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결과를 받기까지도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만약 급하게 어학 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일정이 있다면 이것도 함께 계산해서 고려해야 합니다.

시험 등록 및 결제는 모두 테스트다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다프 독일어시험 볼 때 팁/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과정 (여기부터는 음슴체)]



시험 보기 전

- 신분증이나 필기구 외에도 시험 확인증을 가져오라고 함. 프린트를 할 수 있다면 해가는게 제일 편함. 다만 마땅히 프린트 할 곳 없으면 미리 이메일로 문의하면 시험장에서 출력해서 준비해줌. 만약에 이메일로 연락 못했어도 가서 사정을 말하면 출력해줌. 별로 문제되지는 않지만 99%의 학생이 뽑아오긴 함. 어쩌다 한 두명 있음. 출력할 수 있으면 출력해가는게 마음 편함.
- 이거 제출할 때 맨 아래 빈 네모칸 안에 뭔가를 적어야 하는데 빈칸 위에 있는 문장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빈칸 위의 문장을 철자 그대로 다 따라서 적어야 함. 그리고 날짜, 시험치는 도시, 서명하면 됨. (선서 같은 거임)
- 이 종이는 시험일로부터 대략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다운받을 수 있음
- 시험장마다 시험 시작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매번 시간을 확인해야 함. 시험 시작 시간은 시험 확인증에 적혀있음.
- 지금까지 아예 시험 시작 시간에 지각해서 늦게 들어오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음. 누가 늦게 왔는데 입장을 못한건지 아니면 다 칼같이 오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오라고 하는 시간 전 까지 잘 도착할 것. 예를 들면, 10시 시험 시작이면 9시까지 오라고 함.


시험 중

- 읽기 문제 1번 문제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음 (나 포함) 이게 알맞는 문장끼리 짝지어서 답하는 유형이라 1번에 E, 2번에 C 이런식으로 알파벳 답을 써야 하는데, 예를 들어 문제가 10개 나오면 보기가 7개 밖에 없음. 근데 문제에는 ‘각 보기는 문제 하나하고만 일치하며 중복답 불가’라고 되있고 해당하는 보기 문항이 없을 경우 I 표시를 하라고 설명되있음. 이게 문법이 좀 어렵게 써있어서 독일어 초보는 (나...) ‘해당하는 보기 문항이 없는 문제는 하나뿐임’이라고 해석이 되버림. 근데 실제 문제에서는 3개가 빔. 멘붕. 숫자를 계속 셈. ㅋㅋ 이건 ‘해당하는 보기 문항이 없는 문제의 ‘경우’ I라고 쓰라고 하는 설명이므로 헷갈리지 말 것. 실제로 내 옆자리 학생은 이거 문제가 틀린 것 같다고 감독관 불러서 얘기함. 나도 같이 거듬. 결론은 우리가 해석 잘못했고 그거 때문에 앞에서 엄한데 시간 뺏겨서 뒤에가서 시간 모자람.  

- 읽기 문제의 정답은 지문 순서대로 나옴 -> 이거 알기 전과 알고 난 후 문제푸는 느낌이 달라짐. 이거 알고난 후부터는 지문을 한 단락씩 읽고 문제 하나 풀고, 또 지문 한 단락 보고 문제 하나 읽고 이런 식으로 푸는데 훨씬 잘 풀어짐. 예를 들어 하나의 지문 당 문제 3개 A, B, C가 있다고 하면 A의 답은 두번째 문단, B의 답은 네번째 문단, C의 답은 마지막 문단, 이런 식임.
- 모르는 문제는 최대 3번까지 다시 보고도 모르겠으면 쿨하게 패스할 것 (은근 한 문제에 집착하다가 시간 모자라서 뒤에 더 어려운 문제에서 허둥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

- 시험 시간이 끝났는데 답을 덜 옮겨썼거나 아니면 덜 마무리지었는데 더 써도 될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시 땡하고 끝나고 아주 약간은 더 쓰는 것이 가능함. 아무리 독일이라도 미친 듯이 칼같이 땡하고 더 쓴다고 바로 나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 이 약간이라는 시간이 주관적일 수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감독관이 ‘자, 시간 다됐습니다. 이제 그만 쓰고 시험지 모아서 제출해 주세요.’라고 몇 마디 안내멘트 하는 동안 까지는 써도 괜찮음. 그러니까 몇 초 정도임. 이건 감독관 성향에 따라 케바케인데, 이것도 어느 정도 해야지 선을 넘으면 안됨.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함.

    - 지금까지 본 것 중 굉장히 관대한 감독관과 끝까지 한자라도 더 쓰려고 발악하는 학생이 만난 걸 본 적 있음. 이 학생 첫 시간때부터 시간을 과하게 더 썼는데 (예를 들어 이미 학생들이 시험지 걷어오는 분위기인데도 계속 쓰고 있었음) 누가봐도 과했고 불공평한 상황이었음. 왜냐면, 시험 시간 전체 60분 중에 답안지 옮겨쓰는 시간으로 10분이나 주어지는데 그 시간을 그 학생만 문제푸는데 다 쓰고 혼자 답쓸 시간 더 확보한 거임. 감독관이 그냥 넘어가줌. 근데 이렇게 하니까 이 학생이 그 다음 시간에 또 똑같이 그럼. 이 때는 감독관 좀 화난 얼굴로 바로 중지시키고 시험지 회수해버림.

    - 다른 시험일, 다른 시험 장소, 다른 감독관. 이 감독관은 굉장히 친절했는데 왜냐면 시험 안내를 그냥 평소 말하듯 현지인 속도로 두두두두 독일어로 설명하는 보통의 감독관과는 달리 마치 유치원 선생님처럼 천천히 또박또박 시험 설명을 다 해주고 밝은 분위기의 선생님이었음. 그런데 쓰기 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은 한 학생이 끝났다고 했는데도 계속 씀. 선생님이 주의를 주는데도 계속 씀. 선생님 좀 화남. “지금 이 순간부터 점 하나라도 더 쓰면 너는 퇴실해서 집에 가야한다.”고 무섭게 말함. 근데도 또 씀. 감독관 빡쳐서 너는 아웃이라고 함. 그  학생 시험지 빼고 다 거둬서 모아가고 그 학생은 계속 억울한 듯 항변을 했음. 그런데 솔직히 좀 심하긴 했음. 보통 시험보는 교실에서 쉬는 시간을 가지는 다른 곳과 달리 여기는 쉬는 교실이 따로 있었음. 그래서 다 그 곳으로 이동하고 그 학생이랑 감독관만 시험장에 남아서 계속 이야기함. 얘기 끝나고 학생이 쉬는 교실로 들어왔는데 분위기 완전 암울. 보통 다 간식먹는데 먹지도 않고 우울하게 앉아있었음. 그러다 뒷자리 앉은 학생한테(모르는 사이) 무슨 말을 걸었는데 이것도 약간 규정 위반이었던 것 같음. 시험 관련된 얘기 다른 수험생들이랑 하면 안되는데 시험 얘기 물어본 듯. 뒷자리 학생이 현명하게 ‘그건 답하기 곤란하다. 그래도 뭐 나중에 이렇게 해봐라.’ 하고 얘기는 들어주고 대안 제시해준 듯. 그대로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끝까지 시험은 봄. 규정 어겨서 시험 전체 불합격처리됐지만 경험상 시험만 그냥 본건지, 아니면 감독관이 봐준건지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그 때 분위기 매우 살벌했고, 본인이 감독관을 설득할 수 있을만한 ‘독일어’ 말빨과 배짱이 없다면 웬만하면 규정을 다 지키길 바람. 그리고 그런 일이 있으면 분명 멘탈이 흔들릴 텐데 다음 시험 볼 때 영향도 엄청 클 것임.

    - 말하기 시험 볼 때 테다는 시간이 정해져있음. 이 때 시간이 끝날 때 쯤 ‘삐-‘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날 때 딱 멈추지 않아도 됨. 이 소리는 제한 시간이 다되기 5초 전에 나는 소리임. 그러니까 소리가 나도 5초 정도 계속 말해도 됨. 그런데 나도 그랬고 다른 수험생들도 그렇고 약간 반사적으로 이 소리가 나면 끝난 줄 알고 입을 딱 닫아버리게 됨. 이건 처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하는 듯. 아니면 혼자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야함.

    - 말하기 시험 볼 때나 듣기 시험 볼 때 보통 음성 안내 앞부분 설명할 때 다 아니까 안듣고 첫번째 문제 부분으로 넘겨서 미리 보고 있는 습관들이 있을 거임. (토익이랑 비슷) 보통 그렇게 하는데 특정 시험장의 경우 그걸 못하게 하는 곳이 가끔 있음. 4군데 중 1군데에서 그렇게 해서 좀 당황했음. 딱 음성 안내 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해 나오는 시간 동안은 그 문제 페이지만 보게하고, 다 풀었어도(!) 다음 문제 페이지를 못보게 함.

    - 쓰기 시험 볼 때 관사나 문법적 정확성에 집착하지 말 것. 항상 감독관들이 강조하고 시험 안내에도 나오는 게 ‘양보다 질’이라는 것을 매우 강조함. 쓰기는 관사를 제대로 썼냐, 문법을 똑바로 적었냐 하는 것을 하나하나 따지는 문법확인 목적의 유형이 아니라 독일어로 하나의 ‘글’의 형태의 문장을 쓸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보는 것임. 물론 문법이 너무 틀리면 아예 읽는 사람이 이해를 못하게 되므로 너무 틀리면 안되지만 사소한 실수는 괜찮음. 그리고  양보다 질이라는 의미가 페이지를 억지로 채우려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꾸겨넣기 보다 양이 좀 적어도 이해가 잘 가도록 깔끔하게 적는게 더 중요하다는 뜻임.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지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함.

- 함부르크, 괴테 어학원 시험장 특이사항 (코로나 전)
    - 입구를 찾을 때 좀 헤맸음. 함부르크 중앙역 맞은 편에 있는 도서관 건물과 입구가 똑같음. 단, 도서관으로 들어가지말고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그쪽 입구를 이용해서 올라가면 됨.
    - 입장 시간이 될 때까지 문 밖에서 기다려야 했었음.
    - 시설은 깔끔해 보였고, 아마 여기가 유일하게 개인짐을 시험장 뒷편에 놓았던 걸로 기억함. (보통은 따로 방에 짐을 몰아넣고 잠군 뒤에 감독관이 열쇠를 관리하는 식으로 운영함)
    - 교실 뒤에 짐을 놓았다고 해서 쉬는시간에 막 가서 열어서 아무거나 꺼내고 하면 안됨.
    - 시험 보기 전에 필요한 것을 모두 꺼내놔야 하고 가방에서 추가로 꺼내야 할 게 있으면 감독관에게 이야기해서 보는 앞에서 꺼내야 함. 꼭 필요한 것만 가능하고 (담배 가능) 종이류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음. 종이를 꺼내 보는 것은 규정위반임. (얇은 종이, 책 상관없이 금지)
    - 괴테는 워낙 (비싸고) 유명하니까 믿음직스러운게 있었는데 이게 왠걸 감독관이 3명이나 있었는데 2명이 시험 시작하고서도 계속 소곤거리면서 수다를 떨어서 읽기 시험 초반에 굉장히 방해가 됐었음. 시험과 상관없고 업무적인게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사담이었음.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깨지면서 이 때 굉장히 충격받음. 어떻게 감독관이 수다를 떨 수 있지? 잠깐 그러겠거니 했는데 4-5분 정도 이어짐. 시험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짧아보여도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에게 엄청나게 방해가 되는 요소였음. 헛기침도 해보고 해봤지만 계속 떠듬. 말하려다가 테다가 처음이라 혹시 감독관한테 잘못보여서 불이익 받는일 생길까봐 소심해서 말도 못함. 그래도 다행히 앞에 조금 떠들고 뒤에는 조용히한 편이었음.
    - 핸드폰은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하면서 따로 회수함.
    - 중앙역 근처라 거리상 가까운 장점이 있었으나 감독관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하지만 감독관은 랜덤일 수 있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