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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리뷰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 먹고 정말 괜찮아지셨나요?

by moin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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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앱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협찬X)
바로 피비오(Pibio)라는 앱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장 건강을 관리하는 앱이다. 
어떤 식으로는 식단을 바꿔 본 분들은 아마 알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먹는 것이 대변과 바로 직결된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은 다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다.
그냥 어떤 프로바이오틱스가 좋다고 해서 우루루 다 사먹는다고 모두의 장이 건강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겠지. 그래서 들고왔다.

 

피비오(Pibio)를 검색하면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의 앱이 나온다

 

 

나는 최근 2년 정도 육식 섭취의 비율을 2% 가까이 낮추고 채식 섭취를 98% 정도로 높이는 방식으로 식단을 대폭 바꿨었다. 원래는 육식 러버, 인스턴트 음식 러버였다. 이렇게 한 이유는 장 보다는 위를 위해서 였는데 실제로 아주 효과를 본 건 장이었다. 평소 먹던 식습관이 바뀌니 배변 활동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지만 평소에야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만 하고 그쳤는데 이렇게 기록을 통해 내 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는 앱이 있어 관심이 갔다. (왜냐면 요즘은 다시 야채를 안먹고 인스턴트만 먹어서 다시 장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지고 있기 때문 ㅜㅜ)

 

 

 

왜 조선시대에는 신하들이 임금의 변 상태를 체크하여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고 하지 않던가.
배변 활동을 가장 비밀스럽고 은밀한 영역이지만 내 삶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다.
특히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들의 말못할 고통은...(할많하않)
설사는 밖을 나돌아 다닐 수도 없다.
특히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장트러블로 시험을 망친 경험도 적지 않을 터.
건강한 사람도 장 건강을 기록하고 챙기면 좋겠지만 장트러블이 잦은 사람은 꼭꼭 배변 로깅으로 자신의 장 건강을 체크할 것을 추천한다.
(더 딥하게 들어가면 식단 기록과 병행하면 좋다. 나랑 맞는 음식, 안맞는 음식이 구분되기도 한다.)

 

 

 

 

 

 

 

 

어플을 깔면 성별, 나이, 간단한 신체 정보와 관심사를 입력하게 된다. 회원가입에는 핸드폰 인증 같은 게 없어서 간단하고 좋았다.

 

 

 

 

 

 

첫 화면에서 각각의 메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이드도 상세하게 나온다. 똥 아이콘이 아주 귀엽다. (특히 '아직이요.' ㅋㅋ)
만약 자신의 아이들이 배변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이런 앱에 기록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도 인스턴트와 서양식 음식에 노출되는 일이 많고 또 스트레스 등으로 어릴 때부터 변비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배변 활동을 했는지 체크하는게 전부가 아니다. 어떤 종류인지, 색깔은 어떤지, 잔변감이 있는지, 복통이 있었는지, 몇 시였는지 등 꽤 다양한 정보를 입력한다.
시간이 정말 신기한게 나는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할 때는 배변이 규칙적이었는데, 식사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인스턴트를 먹기 시작하면 바로 배변 시간도 불규칙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시간을 함께 기록하는 것 같다. 

 

 

 

 

 

예시로 하나를 기록해 보았다. 위의 왼쪽 스크린샷처럼 귀여운 아이콘으로 표시가 되서 다소 더럽게 느껴질 수 있는(?) 배변 활동 기록이지만 귀여운 맛이 있다. 일부러 앱을 만들 때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기록뿐 아니라 지금 내 장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를 앱에서 해볼 수도 있다. 

 

 

 

 

 

 

대충 위와 같은 내용의 여러가지 20개의 질문이 나오고 답변에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총 검사 시간은 2-3분 정도.
나는 몇 달 전까지는 건강하게 먹다가 최근에 불균형/불규칙 식사 중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을 하느라 좀 더 걸렸다.
어쨌든 지금은 불규칙적이니까 최근 내용으로 답변을 했다.

 

 

 

 

 

그랬더니 나는 O형이라고 했다. 혈액형 O형이 아니라 장 유형이다.
여기서는 장 유형을 P형, B형, O형으로 나눈다. 나같은 O형은 한국인의 31% 정도가 해당한다고 한다. 색깔을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좋은 유형은 아니다. (레드=경고!ㅋㅋ)

 

 

 

 

가공식 위주의 식사... 요즘 라면을 매우 자주 먹는다. ㅠㅠ 
장트러블이 오지 않는게 이상하지 싶다. 아무튼 이렇게 테스트에 답변하면 지금 내 장 건강 상태가 어떨지 추측해 볼 수 있고, 그 유형에 맞춰서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 준다. 물론 가장 정확한 건 의사와 직접 상담하는 게 좋다. 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제품을 모두에게 다 좋다고 추천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유형에 따라 맞춤화를 하려고 하는 시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제품은 꼭 구매하지 않아도 배변 로깅과 테스트는 무료로 할 수 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면 어느 정도 배변 상태에 대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 앱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장이 많이 안좋은 분들이라면 의사와 상담할 때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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