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의 원조 아마존 알렉사, 3개월 써본 솔직한 후기

 

 

 

요즘은 주위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쓰는 집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일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하석진씨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인공 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으로 집안의 가구들을 원격 조종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과거의 허당 역사를 벗고 플렉스하기도 했지요!

 

 

MBC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하석진씨가 구글 홈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커튼을 여는 모습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 스피커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도 작년 11월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하여 꽤 늦게 구매한 편인데요,
지난 3개월 정도 써본 후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저희집 아마존 에코 4형제 중 막내입니다

 

 

제가 첫 인공지능 스피커로 선택한 것은 바로 아마존 알렉사!
아마존 알렉사는 인공지능 가상 비서의 이름이고, 실제 기기 이름은 ‘아마존 에코’ 시리즈 입니다.

 

미국시장 스마트 스피커 시장 내 브랜드 점유율 (출처 www.emarketer.com)

아마존 알렉사는 명실상부 인공지능 스피커의 선두주자입니다. 아마존이 알렉사를 2014년 11월에 선보이고, 여기에 구글이 경쟁 제품으로 구글 홈을 2016년 11월에 출시하게 되죠. 그 다음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부터 인공지능 스피커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꽤 발빠른 움직임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아무튼 선점효과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약 70%라고 합니다. (출처: techcrunch.com) (*여기서 잠깐 영어공부! 인공지능 스피커는 영어로 AI Speaker 보다는 Smart Speaker라고 부릅니다.)

 

■ 제 점수는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알렉사를 매우 매우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 ⭐️ ⭐️ ⭐️ ⭐️)
별하나 빠진 이유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ㅠㅠ
그래도 그것 빼고는 매우 잘쓰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할게요!

1. 온 집안을 노래로 가득 채울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고, 자주 쓰는 기능은 바로 ‘집 안 전체에 똑같은 음악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Alexa, Play Music Everywhere!(알렉사, 사방팔방(?) 음악 틀어줘.!)” 

 

 

이 한마디면 제가 가장 최근에 들은 음악을 모든 아마존 에코 스피커에서 동시에 재생을 합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면 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 준비를 시작하는 편인데요.아마존 에코를 사기 전까지는 딱히 마땅한 스피커가 없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아이패드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녔어요. 아니면 거실에서 크게 틀어두는데, 당연하지만 멀리가거나 다른 방으로 가면 음악 소리가 작게 들려서 아쉬웠죠.

 

그런데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프로모션 때 저렴한 가격으로 아마존 에코를 큰 맘 먹고 4대를 구입했고, 침실, 거실, 부엌, 욕실에 하나씩 두니까 제가 어딜 가든 똑같은 볼륨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게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학창시절 제 위시 리스트 중 하나가 집안 전체에 내가 원하는 음악 틀어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게 세팅하는 거였거든요. 그 꿈이 이렇게 빨리 이뤄지다니 감격이었죠. (큰 집은 아직이지만...ㅎㅎ)


제가 지정한 플레이리스트로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음악을 틀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 뮤직&스포티파이 연동)

 

2. 3초 만에 타이머 설정 완전 가능

 

”Alexa, 5 minutes timer!(알렉사, 5분 타이머!)”

 

매일 아침 환기시킬 때, 명상할 때, 요리할 때, 일할 때 등등... 바쁜 일상 속에 타이머는 우리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지 않았나합니다. 직접 시계를 보며 5분을 기다리는 건 제 성격에 절대 못하고, 그렇다고 다른 걸 하다보면 몇 분이 지났는지 잊어버리고 시간 관리는 물건너 가버리죠. 예전에는 스마트폰으로 타이머 셋팅을 했습니다. 폰을 잡고, 타이머 메뉴를 찾고, 타이머를 들어가고, 타이머를 설정하기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약 9초 정도가 걸립니다. (방금 테스트 해봄) 하지만 알렉사에게 이야기하면 손을 움직일 필요도 없이 3초만에 타이머 셋업이 됩니다. 이 기능은 특히나 요리할 때 엄청나게 편리합니다.

 

3. 디지털 기기로 디지털 디톡스 하기

 

“Alexa, set an alarm at 9am.(알렉사, 9시에 알람 맞춰.)”

 

혹시 디지털 디톡스를 아시나요? 우리 인간의 몸은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모두들 아실 겁니다. 건강에도 안좋지만, 괜히 아침에 눈뜨자마자 핸드폰을 켰다가 정작 중요하지도 않은 SNS를 30분 넘게 뒤적이다가 아침 시간을 날려버리는 경험... 저만 그런거 아니...죠? 아침뿐인가요. 밤에도 잠들기 직전까지 핸드폰을 보다가 자는 게 습관이 된 저. 앞으로 침대 근처에는 핸드폰을 들이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다가도 늘 도루묵이 되버리는 까닭은 바로 ‘알람’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알람 시계를 사면 되지 않냐구요...? 네... 뭐 그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굳이 알람이 되는 핸드폰이 있는데 알람시계를 또 사는 게 중복 아이템을 사는 기분이 들어서 구매로 이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아마존 에코를 사게 되면서 알람 기능을 이용하면서 더 이상 침실에 핸드폰을 둘 핑계가 없어져버렸죠. 자기 전에도 조용한 음악이나 파도 소리 같은 거 틀어놓고, 슬립 타이머를 맞춰두면 듣다가 마음 편히 잘 수도 있구요. 영어 공부를 원하시는 분들은 뉴스나 팟캐스트, 오디오북을 듣다가 잠들 수도 있겠죠!

 

4. 자기전 불끄기도 간편하게

 

”Alexa, turn off bedroom after 30mins. (알렉사, 30분 뒤에 침실 불 꺼줘.)”

 

아마존의 최대 강점은 바로 IoT,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와의 연동입니다. ‘사물인터넷, 어디서 들어봤는데 뭐였더라?’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입니다. 사물인터넷 전용 플러그도 있고, 전구도 있죠. 저는 플러그를 구매해서 집에 있던 침실 옆 스탠드 등 코드에 꽂아주었어요. 그리고 알렉사에게 위 문장 처럼 이야기를 하면, 30분 있다가 제가 잠들 때 쯤 알아서 불이 꺼지게 됩니다. 졸려죽겠는데 불을 끄려고 뒤척이지도 않아도 되는 것도 제가 너무너무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랍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장점이 더 많은데, 너무 길어지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겠습니다.

 

 

아마존 알렉사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와 친하지 않은 분들은 언어 때문에 어려워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직접 사용해본 바로는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저는 영어를 할 줄 알긴 하지만, 막상 알렉사를 이용하면 실제 사용하는 명령어가 매우 간단합니다. (위에 적은 저 문장만 말하면 되요!)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저도, 처음에는 알렉사가 제 발음을 잘 못 알아들어서 상처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알렉사도 저도 서로를 더 잘 알게되어(?) 매일 반복되는 명령어에서는 음성인식의 문제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영어 연습이 되서 좋았어요 :)

 

해외에 계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알렉사를 추천드리고요. (전 처음에 애플 홈팟 스피커랑 고민했는데 가격 차이에서 결국 졌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다른 한국 인공지능 스피커와 충분히 비교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인공 지능 스피커를 쓰는 것 자체는 완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은 한국어가 편하고, 또 네이버에서 나온 인공지능 스피커의 경우 연동 서비스도 꽤 다양하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은 기계와 대화하는게 어색할 수 있지만 언젠가 머지 않을 미래에는 결국 모두가 다 기기와 이야기하는 시대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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