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소나 럭스 듀오의 탄생 배경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소나 럭스 듀오 원조 유저가 말하는 소나 럭스 운영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토요일 드디어 샌드박스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이번엔 DRX와의 매치였죠.
지금까지의 경기 전적과 흐름을 보았을 때 전적으로 DRX가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DRX는 첫번째 밴에서 소나를 밴함으로써 소나 럭스의 씨앗을 잘라버리는 신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번 더 소나 럭스 듀오를 LCK에서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좀 남네요.
지금까지 전 세계 프로 리그에서의 소나럭스 듀오 승률은 9승10패로 아직 완전히 우세하다고 볼 수 없지만, 과거 소나 타릭 듀오가 승승장구했던 걸 고려하면 소나 럭스 듀오도 앞으로 승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조합입니다.
그럼 소나 럭스 듀오의 원조 듀오 중 럭스를 플레이한 Calmsky유저는 샌드박스와 T1의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샌드박스와 T1경기의 경우처럼 상대 픽을 보기 전에 소나럭스를 픽할 경우에는 (샌박은 소나, 럭스부터 바로 선픽을 했었음)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소나 럭스는 상대팀이 로밍이 어려운 서폿을 픽했을 때 굉장히 강력한 힘을 보여주거든요. (샌박 소나 럭스를 상대로 T1 테디는 이즈/에포트는 바드를 선택함, 바드는 로밍에 매우 좋은 서폿챔) 솔랭에서 소나럭스 듀오는 항상 좋아요. 왜냐면 대부분 상대법을 모르거든요.”
Calmsky는 소나 럭스 운영의 좋은 예시로 BIG팀의 소나 럭스 플레이를 언급했습니다. (vs Unicorns of Love팀)
ULE팀은 소나 럭스에 대항하기 위해서 카사딘/녹턴/사일러스/이즈/파이크로 팀을 꾸렸는데요, 후반 가면 날뛰는 카사딘이 소나 럭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무력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BIG팀은 2번째 픽턴에서 소나 럭스를 꺼내들었고, ULE가 소나 럭스를 보고 나서 나머지 3픽을 뽑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처를 고려한 픽이었는데도 결국 중후반 역전을 당해버리고 맙니다. 유럽은 게임 후에 진 팀의 멤버와도 인터뷰를 하는데요, ULE팀의 탑 플레이어인 Kerberos유저는 소나 럭스 조합에 대한 질문에 "대처법을 생각해 왔지만, 저희가 생각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소나 럭스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포킹 대미지를 소나의 힐과 럭스의 실드로 무효화시키기’, 그리고 ‘후반 게임 성장 도모’.
일단 첫번째는 소나도 럭스도 둘다 쌍단식(주문도둑검 아이템 트리)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라인전에서의 CS 경쟁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들죠.
단식이라는 것은 서폿템을 든다는 의미입니다. 소나와 럭스는 둘다 초반아이템으로 주문도둑검을 드는데요. 주문도둑검은 적에게 기본 공격이나 스킬 등의 피해를 입히면 최대 3번까지(3번 획득후에는 쿨다운이 있음) 추가 골드 15골드를 획득하고, 시간이 지남에따라 획득하는 골드(10초당 골드+2)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1분 안에 cs를 3개 이상 먹으면 주문도둑검을 통해서 얻는 골드 효과가 감소하죠. 그래서 cs를 적게 먹게 되고, 그래서 단식이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아무튼 cs에 신경을 덜 쓰다 보면 상대를 견제하고 방어하기가 훨씬 수월해지죠.
**주문도둑검을 와드템으로 빨리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계속 견제해야 합니다. 견제할 때마다 점수가 쌓여서 점수가 다 차면 와드템으로 변환되는 아이템**
룬의 경우, 보통은 둘다 ‘수호자’에 ‘보호막 강타’를 중심으로 들지만, 만약 상대 조합이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고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는(또는 본인이 소나 장인일 경우...^^) 소나가 콩콩이나 유성을 들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도 합니다. 특히 두 챔프 모두 와드템을 완성하게 되면 시야 확보에 상당히 유리해지고 이 점을 활용해서 후반으로 갈 수록 게임을 더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죠.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지는 소나의 장점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스펠은 두 명 중 한 명만 힐을 들고, 나머지 한 명은 텔, 방어막, 정화 등등 적조합을 고려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하나를 선택합니다. 만약 룬을 서로 다르게 간다면, 룬 효과를 최대한으로 얻기 위해서는 수호자를 가는 사람이 힐을 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템은 럭스의 경우 전형적인 유틸 서폿 럭스템(성배, 향로, 구원 , 미카엘등)을 가면 되고, 소나의 경우 대천사의 지팡이, 리치베인, 책을 읽거나, 존야, 라바돈 모자 등의 아이템을 추천했습니다. 실제로 게임 히스토리에서도 대천사를 먼저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책도 심심치 않게 읽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만약 심하게 터지지 않고 팀 조합이 좋다면 16레벨쯤부터 그 효과가 극대화되서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op.gg에서 Schuhbart 유저의 플레이 기록을 살펴본 결과, 소나 서폿으로 위의 템들(대천사, 리치베인, 존야 등...) 가도 대박터뜨리네요. (이건 장인빨이려나)
위에 언급했던 BIG vs USE 매치에서도 초반에는 소나 럭스를 플레이한 BIG팀이 더 불리했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역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조합의 힘은 꼭 소나 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만약 럭스는 별로거나 밴을 당했다면 소나 타릭으로 플레이해도 충분히 유사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타릭의 힐-평타-힐-평타-힐....)
Schuhbart(소나 원딜 장인)유저의 의견으로는 럭스 대신 룰루나 카르마도 유사 효과를 낼 수 있긴 하지만, 소나-럭스만큼의 힘을 내지는 못할 거라고 하네요.
만약 다른 챔프로 지금의 소나-럭스 듀오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 찾아낸다면, 자기도 놀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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