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라이프/독일라이프

독일에서 찾은 새로운 취미, 방울토마토 키우기

moin 2020. 4. 2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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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는 식물과는 인연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년 여름 우연히 잠깐 같이 살던 룸메이트의 추천으로 키워 본 방울 토마토와 바질 키우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 걱정보다도 잘 커주었고, 실제로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키울 수 있었다. 화분을 집에 들였다 하면 말라죽게 만들던 내가 키울 정도이니 모두 다 한번쯤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서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직접 키운 싱싱한 야채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집에 식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환경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이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정말 식물에 '식'자도 몰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식물 재배 초보를 위해 지나치게 자세하게 적어볼 예정이다.

 

 

언제 심어야 할까? 

 

작년에 나는 6-7월쯤, 매우 늦게 파종을 했기 때문에 특히나 일찍 추워지는 함부르크 날씨에서 방울 토마토를 끝까지 키우는 건 힘들었다. (그래도 3개까지는 수확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찍일찍 시기를 맞추어 파종해보려고 애썼다. 꼭 수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 실내에서 마음이 내킬 때에 키워보는 것도 괜찮다. (그래도 겨울은 피하는게 좋겠다) 하지만 수확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잊어버리지 않게 달력에 저장해 두었다가 시기에 맞춰서 파종을 해야 원하는 만큼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방울 토마토의 경우 빠르면 2월, 늦어도 4월 사이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씨앗은 어디서 구하면 좋을까?

 

 

씨앗은 한국에서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독일도 일반 마트 같은 곳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방울 토마토를 먹고 그 안에 있던 씨를 심어서 키웠다고도 하니... 꼭 씨앗을 사지 않고 이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ㅋㅋ)

완전 초보인 나도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었으니 씨앗부터 키워보시는 걸 추천한다. 정말 애완동물을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애지중지하게 되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도 독일도 천원대의 가격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준비물은?

 

준비물이 좀 필요한 편이다. 

 

- 가장 중요한 씨앗 

- 작은 화분, 큰 화분 (일단은 씨앗을 안에서 틔우기 위한 작은 화분과 자라면 옮겨심을 큰 화분)

- 흙

- 비닐 장갑 또는 장갑

 

비료도 있으면 좋다고 하고, 또 화분에 따라 구멍이 크게 뚫린 화분을 흙이 새는 걸 막아줄만한 작은 돌이나 양파망 같은게 필요할 수도 있다. 나는 좀 새로운 스타일로 심어보았지만... 나처럼 도전하기보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는 일반 화분이나 모종판에 심어보도록 하자. 아니면 집에 있는 종이컵 밑에 구멍을 뚫어서 임시 화분을 만들수도 있다.

 

 

 

 

 

나는 화분을 도저히 못찾겠어서 집에 태우다 남은 귀여운 양초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사실 통풍이 잘 안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여기에 싹을 틔우면 너무 귀여울 것 같았다.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다...ㅎㅎ) 이케아에서 샀던 고슴도치 양초인데 너무 귀엽지만 이렇게 양초가 1/3이상이 남아버려서 좀 아까워서 못버리고 있었는데, 화분으로 쓸 수 있다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 

 

 

 

 

 

 

 

 

씨앗을 심어보자

 

동네 꽃집에서 10L짜리 흙을 사왔다. 6~7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흙에는 미생물이 많을 수 있으므로 흙을 만질 때는 되도록 맨손보다는 장갑을 끼고 만지라는 옛날 룸메의 말이 기억나서 장갑을 꼈다. 바깥 날씨가 계속 20도 안팎인 날씨라면 밖에 심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함부르크는 날씨가 평균 15-16도. 가끔 20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래서 따뜻한 집안에서 먼저 키워야 한다. (작년에는 6-7월 따뜻할 때라 바로 바깥 큰화분에 파종했고, 그래도 잘 컸더랬다.)

 

 

 

 

 

씨앗은 살짝 흙아래로 눌러주는 정도로만 가볍게 심는다. 씨앗 종류에 따라 살짝 눌러줘야 되는 씨앗 또는 누르지 말고 뿌리듯 파종해야 하는 씨앗, 깊게 심어야 하는 씨앗 등 파종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도 알아두는게 좋다. 또 나는 씨앗을 한 자리에 몇 개를 심어야 하는지도 굉장히 고민이 되었었는데 2-3개 정도가 좋다. (작년에는 6-7개를 한 자리에 심어서 나중에 좀... 뽑기도 아깝고 애매했다 ㅠㅠ) 방울토마토가 더 커지면 다른 방울 토마토와 40-50cm 정도 거리를 두고 심어주는 게 좋기 때문에, 싹을 못틔울 가능성을 고려해서 한 자리에는 2-3개  정도만 심어준다. 

 

 

 

 

 

 

 

 

짜잔 , 이렇게 나의 두번째 방울토마토 파종이 완성되었다. 물을 너무 많이 줬나... 아무튼 매일 부족하지 않게 물을 주고 햇빛을 많이 쬐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저기에 싹을 틔워줄지는 모르겠지만, 해놓고도 너무나 뿌듯한 것. 일단 작은 화분에 미리 심으니 장점이 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치를 바꿔가며 햇빛을 쬐게 해줄 수 있다.

얼른 귀여운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며. 2주 후에 한 번 더 업데이트를 해야지!

 

 

 

 

 


 

2020년 5월 7일 업데이트!

 

다행히도 예쁘고 귀여운  새싹들이 잘 자라주고 있다 ^-^

제일 작은 애기들만 좀 더 기다렸다가 더 큰 화분으로 곧 옮겨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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