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고심끝에 구매를 미뤄만 오던 물건을 여럿 구매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빔 프로젝터였습니다.
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이다보니 이것저것 너무 많이 구매하느라 정신이 없는 통에 실수로 무선이 아닌 유선용 빔 프로젝터를 구매해버렸어요.
뭐 어쩔 수 없다 싶어서 일단은 도착했으니 바로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 빔프로젝터와 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미포함이었다는 게 함정이었죠.
케이블을 따로 살바에야 환불을 하고 무선용을 살까 생각도 했는데, 후기를 조금 찾아보니 확실히 무선보다는 유선이 끊김 현상이 적다고 해서 그냥 유선을 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산 제품은 VANKYO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Leisure 430 미니 빔프로젝터 유선형!
하지만 케이블 사는 것을 미루고 미루기를 몇 주가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나서 친한 친구에게 혹시 집에 남는 케이블이 없냐고 물어봤죠.
그렇게 친구가 닌텐도 스위치용 HDMI 케이블과 애플티비+케이블을 들고왔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용 케이블은 고장이 났는지 끊김 현상이 잊을만하면 발생해서 패스...
두번째로 애플 티비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방법은 이랬습니다.
우선 빔프로젝터와 애플티비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한 뒤, 제 기기들을 애플 티비로 미러링해서 빔프로젝터로 쏘는 방식이었죠.
결과는? 대성공!
역시 닌텐도 스위치 케이블이 이상했던건지 애플 티비로 연결했을 때는 끊김 현상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작동을 잘 하자 친구가 은혜롭게도 이 애플 티비를 제게 쓰라고 주고 갔습니다. (완전 감동 ㅠㅠㅠ)
친구가 주고 간 건 애플 3세대! (친구는 4세대를 사서 쓰고 있어서 3세대는 안쓴다고 쓰라고 주고 가더라구요... 감동감동)
3세대와 4세대/4k(5세대)는 꽤 큰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3세대는 애플 티비에 기존에 설치된 앱만 쓸 수 있고, 4세대는 새로운 TV 앱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애플 3세대에 깔려있는 앱은 위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독일 기준!)
제일 마지막에 잘린 두 개는 하나는 Qullo Concerts라는 것이고 하나는 KOTRV라는 앱인데요.
KORTV가 한국 채널이라 신기해서 들어가봤는데 접속은 안되고 로딩만 되서 아쉽네요. (ㅠㅠ)
제게 있어 가장 큰 차이는 애플 티비 3세대에는 디즈니 플러스가 없고, 4세대는 디즈니 플러스를 깔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결국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서 미러링을 하면 결국 보는 건 똑같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애플 기기 연동해서 트느냐 애플 티비에서 클릭하느냐 이 차이일 뿐이었죠.
집 벽이 하얀색이라서 별다른 장치 없이 벽에다 쏜 모습입니다.
아이패드로 디즈니 플러스를 재생해서 미러링을 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왕국을 봤어요 :)
(미러링 하는 방법은 아주 쉬워요. 그냥 애플 기기에서 제어센터에 들어간 뒤에 ‘미러링’을 선택한 후 Apple TV를 선택하면 끝이에요.)
영화만 볼 때는 불을 다 꺼야 화질도 좋고 집중이 잘 되지만, 가벼운 영상 보면서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할 때는 조명이 필요해서 스탠드를 켜게 되더라구요.
스탠드를 켜면 빛 때문에 당연히 흐려지지만 제 생각보다 꽤 화질은 괜찮았습니다.
빔프로젝터의 음향 성능은 당연히 스피커가 별도로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막귀인 제게는 그냥저냥 괜찮았고, 듣기에 좀 예민한 친구는 다음에 집에 남는 스피커도 가져오겠다고 해서 말리지 않았습니다...(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든 생각.
애플 티비를 유선형 빔프로젝터와 같이 쓰면 안정성과 무선의 편리함을 같이 누릴 수 있겠더라구요.
앞에 잠깐 말씀드린 대로 무선형 빔프로젝터는 선을 기기와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말그래도 신호로 전송이 되다보니 끊김 현상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 큰 단점인데요.
의도치 않게 불량 케이블로 영화 보면서 끊김 현상을 수차례 경험하고 나니 안정성의 중요도가 엄청 올라갔습니다. (겪어보면 아실 거에요... 갑자기 누가 딱 이야기 끊는 느낌)
그래서 안정성을 위해선 유선형 빔프로젝터를 쓰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기기를 매번 빔프로젝터와 연결하려면 그게 또 귀찮은거에요. 하지만 애플 티비를 쓰면 내 기기와 애플 티비가 ‘미러링’으로 무선 연동이 되기 때문에 선연결 필요없이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연결할 수 있으니 유선 빔프로젝터의 불편함을 해결해주지 않겠습니까?
다른 제품은 모르겠지만 애플 제품끼리의 호환은 매우 좋은 편이라지금까지는 일단 끊김 현상이 한번도 없어서 대만족중이거든요 :)
단점으로 꼽자면 빔프로젝터의 소음이긴 한데...그래도 10만원 안팎의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꽤 훌륭하다 싶은 퀄리티였습니다.
당연히 막 엄청난 고퀄을 원하신다면 고가를 사셔야겠지만, 빔프로젝터로 분위기 좀 내보고 싶다하는 정도면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앞으로 침실 버리고 거실에서 빔프로젝터만 보면서 살 기세... 진짜 강력추천이고 분위기 내기도 너무너무 좋네요!!!
티비는 자리 너무 차지하고 이사갈 때 번거로워서 전 티비 절대 안사는데 진짜 빔 프로젝터 최고입니다 ㅠ.ㅠ
+참 빔프로젝터를 쏘실 벽과 빔프로젝터를 놓을만한 적당한 거리는 미리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해요.
너무 가까이서 쏘면 화면이 작고, 멀수록 화면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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