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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 어학원 솔직 후기 UNS 어학원

노이웨이 2020. 8. 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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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reen Chameleon on Unsplash

 

 

오늘은 B2.2 수업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마도 더 이상 어학원을 다닐 일이 없지 않을까 싶어서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이 괜히 더 시원섭섭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독일 현지에서 독일어 어학원들을 다녔던 후기를 하나하나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해요. (함부르크 기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과 만나는 선생님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봐주세요!

 


 

처음 독일에 왔을 때는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왔었기 때문에 어학원을 바로 다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독일에서 더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다음으로 어학원 비자를 알아봤죠. 그 때는 전혀 아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1년의 워홀 생활 중에 알게된 지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을 했었어요. 아무래도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을 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얻을 수 없는 리얼 후기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결정을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리얼 후기들이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 나름의 후기도 블로그를 통해 추가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이제야 정리를 하네요. 

 

 

1. UNS 함부르크 

 

UNS Hamburg - UNS Germany

Infoblatt Regeln zum Schutz UNS - Deutschkurse Die UNS - Deutschkurse haben das Ziel, auf ein Studium oder eine berufliche Aus- und Weiterbildung vorzubereiten. Das bedeutet: Materialien und Methoden, die auf Studium, Ausbildung und Beruf

www.unsgermany.de

 

- 장점 -
 

1. 열정적인 학업 분위기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대학 진학을 목표로 온 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 수업에 늦거나 빠지는 사람이 별로 없고 수업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룹 수업에서는 학업 분위기가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학원은 학교만큼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 중 누가 하나 둘 계속 빠지다보면 저도 가기 싫어지기도 하잖아요? 학업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이었어요.

 

2. 강도 높은 수업 진도와 엄한 분위기 (장점이자 단점)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주고 다른 곳에 비해 수업 강도가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UNS에서 A1를 마쳤으면 다른 일반적인 어학원의 A2 1/3 정도의 진도까지 배웠다고 보면 됐어요. 하지만 그 말은 곧 수업 진도가 빡빡하다는 뜻이에요. 진도를 물흐르듯이 쑥쑥 나가기 때문에 집에서 예복습을 따로 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벅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원 선생님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어요.

"여긴 인텐시브 코스다. (*어학 비자를 받으려면 인텐시브 코스를 들어야함) 그래서 학원에서는 선생님들은 타이트하게 수업을 진행할 거고 여러분들도 스스로 타이트하게 공부를 해야한다." 고 말이죠. 

수업 분위기도 평소에는 좋지만 숙제를 안해오거나 수업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보이면 학교처럼 좀 혼내는 분위기가 있어요. 또 수업 중에 모르는 단어를 찾는다고 핸드폰으로 검색하는 것도 금지합니다. 그런데 수업은 Only 독일어로 진행되죠. 어느 정도 스파르타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 또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 곳을 다니려면 다니는 동안에는 독일어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3. 다수의 실력있는 강사들

 

인텐시브 코스의 공통점이 수업이 길고 (일 4-5시간) 그래서 보통 두며여의 강사가 수업의 전반, 후반을 나눠서 가르칩니다. 그리고 종종 강사가 몸이 안좋거나 개인 사정이 있으면 다른 분들이 와서 일일 강사를 하기 때문에, 4명 정도의 강사 선생님들을 겪어봤는데 2분이 정말 잘 가르치시더라구요. 1분은 개인적으로 별로였고, 잘 가르쳐주셨던 2분 덕분에 기초 잘 다지고 즐겁게 다녔던 것 같아요. 선생님을 선택할 수 없다는 건 큰 단점인데 이건 어딜 가든 복불복인게 있어요. 한 가지 방법으로 자신이 정말 두 강사 모두와 맞지 않다면 시간대를 바꿔보는 것이 한 방법이긴 합니다. (오전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로 나뉘어 있음)

**하지만 결코 모든 강사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좋은 강사분들이 많기에 오히려 비교되서 별로인 강사분들도 분명히 있어요. 이건 정말 복불복... 좋은 강사에게 집중하도록 합시다. ㅠㅠ!

 

- 단점 -

 

1. 다소 높은 학원비와 애매한 수강 기간 

강도 높은 수업 분위기와 기간 때문인지 한 레벨을 공부할 때에 학원비가 다른 곳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입니다. 2020년 8월 기준 6주에 675유로인데, 지금 환율 기준으로는 약 95만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매 수업당 교재비가 20-30유로 정도 추가로 나간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700유로 가까이 된다고 볼 수 있고, 교통비 등을 고려하면 대략 100만원 좀 넘는 비용이 한달에 나간다고 볼 수 있어요. 수업 코스는 A1/1, A1/2, A2, B1, B2, C1 und C1-Plus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번 듣는다고 A1를 바로 끝내는게 아니라 12주를 들어야 A1가 끝납니다. 기초가 중요한 건 맞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좀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안그래도 해외로 나와 살면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또 수강 기간이 딱 정해져 있고, 자리도 빨리 차는 편이라 수업을 듣고 싶다면 최소 3주 전에는 미리 컨택을 해서 자리를 확보해 놔야해서 급하게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시험을 통과해야만 다음 레벨 수업을 들을 수 있음  

A1에서 B2수업으로 넘어갈 때 다른 어학원보다 엄격한 룰을 가지고 있어서 내부 시험을 꼭 통과해야만 다음 레벨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의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었어요. 시험 자체도 굉장히 엄격한 분위기에서 치뤄집니다. 완전 초보 A1/1레벨인데도 말하기, 쓰기를 포함해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4영역의 시험을 모두 쳐서 채점을 진행해요. 꼼꼼히 채점해주고 피드백도 주시는 것도 좋고 수업이 끝나고 나름의 종강 파티 같은 것도 하고 정말 한 과정을 온전히 마친 기분이 드는 건 장점이긴 했는데,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 다음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벽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3. 거리적 단점

이 부분은 본인이 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다를 겁니다. 위치가 센터가 아니라 서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동쪽에 살고 있는 저는 아침에 최소 40분 걸려서 학원에 가야했고, 왕복 시간을 합치면 1시간 20-30분 정도가 걸렸어요. 서울에서 저 정도면 별로 먼거리가 아닐 수는 있는데 함부르크에서는 꽤 먼 거리에 속하는 편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4. 종강 시험 스트레스 

위에서 말했듯이 수업 진도가 타이트하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일부러 주는 편인 곳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당시에 어학원만 다닌 것이 아니라 따로 준비하던 일도 있었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학원만 놓고 보더라도 꽤 따라가기가 벅차서 그게 자극이 될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되기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종강 시험을 봤을 때 였어요. A1/1 완전 초보였기 때문에, 강사가 설명을 해줬는데도 제가 몰랐을 수 있지만, 시험이 굉장히 어렵게 나왔었어요. 저는 그 정도 난이도로 시험이 나올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 내내 약간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어요. 전에 모의고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바로 받은 시험지... 학원 시험에 뭔 모의고사냐 싶기도 한데 수업을 들을 때는 겪어본 적 없었던 고난이도 문제를 갑자기 하루 아침에 받은 기분이었다면 설명이 될까요?

그러저럭 넘기긴 했지만 처음으로 배우는 독일어의 초보 실력으로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말하기 시험) 부담감이 매우 컸었고, 쓰기도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귀여운 수준이고...(ㅋㅋ) 나중에 필요한 능력치이긴 하지만, 말하기/쓰기를 잘 배우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에 길들여져있는 상태였던 데다가, 그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 모든 게 다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안그래도 어려워 죽겠는 독일어로 그런 걸 자꾸 시키니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근데 최선을 다하는 걸로 다가 아니라 결과가 안나오면 비싼 돈 주고 그 레벨 수업을 또 들어야 한다고 하니 엄청 압박이 크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시험을 잘 봐서 통과할 자격을 얻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서 저는 바로 다른 어학원을 찾아봤었어요.

당시 제 목표는 대학 진학이 아니라 즐겁게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여기가 본인과 맞고,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그때까지 그냥 열심히 쭉 한 번에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중간에 오래 그만뒀다가 다시 들어가려고 하면 레벨 테스트를 다시 봐야하고, 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전에 종강 테스트를 패스했더라도 다시 또 들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저도 나중에는 다시 가려고 했는데 시기도 자꾸 안맞고 레벨 테스트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서 다시 돌아가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잘 배웠지만요!

 


 

결론, 본인의 성향에 따라 매우 좋은 곳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스트레스만 받는 곳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마 지역별로 이런 분위기의 어학원들이 하나씩 있을 거에요. 지역이 다르다고는 해도 사람사는 곳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단은 비슷하게 겹치지 않을까 합니다. 또 UNS는 함부르크 뿐만이 아니라 키엘에도 학원이 있어요. 

 

어디를 다니시든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이 결국 제일 중요하겠지만, 맞는 선생님을 만나는 건 정말 복인 것 같아요.
이 글 읽는 모든 분들의 학업에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 앞으로 독일 관련 내용은 이 블로그로 옮겨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citizenofworl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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