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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코로나 3

코로나 이후 바뀐 독일 시위의 모습

오늘은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말이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도심을 걷는 퍼레이드 형태의 시위 행진인데 시위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축제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 귀여운 코스튬부터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큼 화끈한 19금 코스튬까지 각종 코스프레는 물론이고, 옆이 시원하게 뚫린 2층 버스에 올라타서 시끄러운 클럽 음악을 틀고 춤을 추면서 도심을 누비기 때문에 다같이 흥이 넘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이벤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평소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취소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물론 거리에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상징하는 깃발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

독일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코로나 휴지 대란'의 이유

이 글은 watson.de의 독일 정신과 의사 Michael Huppertz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여 제 개인적인 견해를 섞어 재구성한 글입니다.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지금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 곳곳의 마트에서는 휴지가 그야말로 동이 나고 있다. (아마 휴지 회사들은 뒤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겠지?)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다소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엔 기사를 읽고 있는 내 눈을 의심했다. 휴지를? 대체 왜? 외국에 나와 살고 있는 한국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로 이들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다. 일본에서 퍼진 어떤 잘못된 '카더라'설 때문이라는 '카더라'도 있지만, 독일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동을..

유럽의 우한이 되어버린 오스트리아, 코로나 대응도 너무 늦어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지금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다. 이미 많은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것처럼 유럽의 상황은 좋지 않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오늘 드디어 독일의 확진자 수가 한국의 확진자 수를 뛰어넘었다. 독일 정부의 늑장 대처로 한국만큼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겠다는 건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다. 나는 계속 한국 쪽, 중국 쪽 뉴스를 2월부터 챙겨봐 왔기에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흘러가는지 일종의 ‘예습’을 했었기 때문이다. 2월에는 독일 친구들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먼저 하면 과민 반응이라는 말이나 무응답을 들었다. 독일인들은 대부분 방관하는 자세가 많았다. 하지만 3월 중순 지금, 독일은 어떠한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독일의 상황은 내 예상을 뛰어넘어선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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