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와서 가장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문이 없는 엘리베이터이다.
어떤 건물에서는 더 이상 사람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인테리어 차원에서(?) 작동되기도 하고, 어떤 건물에서는 실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처음 본 것은 인테리어 차원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던 것이었는데 신기해서 친구들에게 무엇인고 물어보니 옛날에 쓰던 엘리베이터라고 했다.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거기는 인테리어용이라 탈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함부르크의 Eimsbüttel의 구청 같은 곳에 갈 일이 생겼는데, 거기가 마침 이 문없는 엘리베이터가 돌아가는 곳이 아니던가!
우리가 흔히 아는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나는 굳이 한 번 타보기로 했다.
이 영상을 찍은 건 2019년이었는데, 아직도 그 때 느낌이 생각난다.
탈 때도 두근두근, 하나하나 층을 통과할 때마다 두근두근!
관공서다보니 다들 조용하고 독일 사람들한테는 새로운 게 아니라 야단법석을 떨면 너무 튈 것 같아서 아주 조용히 타서 속으로만 두근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타고 보면 별 거 아니지만 그냥 너무 신기함.
찾아보니 이름이 '파터노스터'라고 한다. 또는 파터노스터 승강기.
이 승강기가 특이한 건 단순히 문이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아는 승강기와는 달리 여러대의 승강기가 관람차 돌아가듯 빙글빙글 돌아간다는 것이다.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도 남아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타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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