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외국어/평생독어

독일어 듣기 연습,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moin 2020. 5. 9. 06:41
반응형

Photo by  kyle smith  on  Unsplash

 

내게는 독일어 공부를 마친 후 공부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는 인스타 계정이 있다. 처음에는 그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인데, 그리 대단치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곳임에도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 간간히 서로 소식을 전하며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응원을 하기도 하는 작은 소통의 공간이 되었고, 실제로도 힘이 많이 된다. 그러다가 최근 어떤 분에게서 듣기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을 받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겨보기로 했다. 

 

 

지금 내 독일어 듣기 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닌데, 언어 공부라는 것은 방법에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동안 일본어, 영어를 공부해오면서 내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적용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 방법도 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100%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듣기 공부 같은 경우 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 부분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고, 학생 스스로가 듣기 환경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서 어디에 무엇에 나를 노출시켜야 하나를 고민하다 보면 막막할 수가 있어서 그런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시라고 내가 그동안 찾아온 소스(?)들을 공유하려 한다.

 

 

모든 방법들은 한국에서는 접속이 안되거나 해당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해외 IP가 막혀있을 수 있음)

필자는 독일에 있는 관계로 독일 기준으로 설명을 할 것이며, 한국에서 실행 여부를 일일히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 

 

 

 

 

1. 드라마/영화 (넷플릭스, 앱스토어, 디즈니 플러스 등...)

 

 

프렌즈로 영어 공부 한 번 쯤 안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내 영어와 일본어 공부에도 드라마가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했다. 하지만 나는 취향이 대중적이지 않은 것인지 프렌즈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뱀파이어 다이어리를 참 많이 봤었다. 정말 고리타분한 어투를 심하게 사용하는 고전적인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면, 어떤 장르를 택해도 사실 큰 상관없으니 일단은 언어와 관계없이 '내가 잘 못알아들어도 계속 보고 싶을 만큼 나에게 재밌는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하다. 남들이 재밌다는거 왜 나는 끝까지 못 보는지 모르겠다.

독일어를 공부할 때 사실 이게 하나의 큰 걸림돌인데, 독일의 영화나 드라마는 미국과 일본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그나마 탐정물이 나의 흥미를 끌긴 했지만, 저작권법이 매우 엄격한 이 곳에서 그런 걸 무료로 자유롭게 보기는 좀 힘들다. (집에 티비도 없음...) 

마음 편하게 넷플릭스를 결제하거나 또는 지인과 공유하여 미국 컨텐츠들을 독일어 음성과 자막을 보는게 최고이다. (한국은 아마 안될 듯 하다.) 그래서 영어 공부할 때 너무 재밌게 봤던 뱀파이어 다이어리를 지금은 독일어로 보고 있다. 시즌1부터 다시 봐도 너무 재밌다. 정말 띵작!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가 있는데 넷플릭스에 없을 경우, 나는 과감하게 구매를 해서 다운로드를 받는 편이다. (겨울왕국을 그렇게 다운 받아서 여러번 보았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았었는데 독일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 독일어 자막이 있는 버전으로 다운 받아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가능하다면,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독일 영화 드라마를 모른다면, 미국 거라도) 독일어로 듣고 보자.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귀를 열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귀를 의식적으로 열고 듣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한국어 자막은 절대로 쓰면 안된다. (어차피 잘 없겠지만) 한국어 자막을 같이 보면 자연스럽게 의미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드라마 내용에 200% 빠져버리기 때문에, 재밌어서 보면서도, 얘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귀기울여 들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못알아들어도 대충 분위기상 대충 넘겨도 스토리를 아는데 크게 영향이 없는 부분이 있고, 이건 누가 봐도 주인공의 비밀이 드러나는 듯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이해가 안가면 이해가 갈때까지 되감기를 해서 돌려본다. 자막은 없이 보면 제일 좋지만, 너무 힘들 경우 독일어 자막을 이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단점: 더빙과 자막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자주 있음. 영어도 마찬가지지만. 이 경우 처음에 괜히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괜히 이 핑계로 공부 흐트러지지 말고, '아 이런 상황에 이렇게 2가지 표현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두개 다 공부하려고 해보자. 

 

 

 

2. 라디오 

 

라디오도 정말 효과를 많이 봤었다. 라디오는 들으려고 앉아서 힘주고 듣는게 아니라 다른 걸 하면서 가볍게 듣는 정도로 하는게 좋다. 대신 늘 규칙적인 시간에 동일한 채널이나 프로그램 등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라디오의 경우, 영어를 공부할 때 정말 효과가 컸다. 매일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 총 2시간을 운전하면서 영어가 트인다 싶을 때까지 절대 한국 노래는 듣지 않고 라디오 한 채널만 들었었다. 어느 날 거기서 나오는 노래 가사가 머릿 속에 완전 명확하게 들리기 시작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다 알아들으려고 애쓸 필요 없고 그냥 물흐르듯이 틀어놓는 느낌 정도면 괜찮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효과가 좋고,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서 가성비가 아주 좋은 방법. 

(설거지 하거나 청소하거나 할 때 들으면 되므로.)

 

요즘은 라디오도 어플로 다 잘 나오기 때문에 검색하면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독일 라디오도 약간 미국과 비슷해서 인기 채널들은 유행하는 노래 위주로 많이 틀어주는 편이다. 더군다나 독일은 독일 노래보다 팝송을 더 많이 듣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널보다는 특정 주제가 있는 채널 (문화, 정보, 뉴스 등)을 찾아서 저장해 두는게 좋다. 

 

라디오의 단점은 스크립트가 없다는 점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힘주어 공부하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쓸 것 없이 편하게 들어보자.

 

요즘 내가 듣는 곳은 'Inforadio vom rdd'라는 채널로 이름처럼 정보 전달이 목적이라 팝송이 나오지 않아서 좋고, 여러가지 주제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최근 거의 하루 종일 들어봤는데 언제 들어도 노래는 전혀 나오지 않고, 대신 같은 뉴스가 반복되서 나와서 반복 청취 연습하기에 제격!

 

- PC 버전 Inforadio 듣기 링크:https://www.inforadio.de/livestream/

 

Livestream Inforadio

 

www.inforadio.de

 

 

3. 팟캐스트 - Slow German, Spiegel Gespräch

 

나는 아이폰을 쓰고 있어서 애플 전용 팟캐스트를 듣는데, 거기서  Slow German을 매우 강력히 추천한다. (이건 한국 애플 계정으로도 검색 가능함) 말그대로 독일어를 천천히 읽어준다. 주제도 너무 어렵지 않고 초중급 수준에 맞춰서 올라오고, 독일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 등 기본 교양 상식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두루두루 지식 쌓는 느낌으로 듣기에도 좋다. 매 에피소드마다 스크립트도 함께 올라와서 들리지 않는 단어도 스크립트로 확인할 수 있다. 이건 어느 정도 듣기에 집중할 수 있는 산책 시간에 듣기 좋다. 

 

좀 더 고급진(?) 듣기를 원한다면 Spiegel Gespräch를 추천한다. 유명인이나 학자 등을 불러서 인터뷰를 하는 컨셉이다. 확실히 좀 어려운 편이라 중고급자에게 추천한다. 

 

그 외에도 Deutsch news, Gespräch, German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들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아니면 자신의 관심사를 독일어로 검색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자기계발, 마음챙김 등에 대한 팟캐스트를 구독했었다. 

 

 

 

4. Youtube - Easy German

 

아마 독일어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이미 많이 아실 수 있지만, Easy German은 쉽고, 실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는 컨셉이라 정말 생활 독일어고, 자막도 일일이 다 나오고, 영어 자막까지 나오기 때문에 공부하기 정말 좋다. 하지만 막 아주 재밌는 컨셉은 아니라서 지루할 수도 있다. 처음엔 지루해서 흥미를 못 붙였는데 다시 생각나서 찾아가게 되는 채널.

 

그 외에도 위 팟캐스트처럼 유튜브에서 독일어 단어를 검색해서 찾아보면 흥미로운 영상을 찾게 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찾아서 구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 부분은 나중에 따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5. 인스타그램 - tageschau

 

 

요즘 독일 뉴스들이 인스타 계정 활동이 활발하다. 짧은 영상, 짧게 요약된 문장으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팔로우 해두면 짤막짤막하게 공부하기에 아주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tageschau를 추천. (검색하면 바로 나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