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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라이프/독일라이프

인천-함부르크, 중국남방항공 이용기

by moin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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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in qiang on Unsplash





모잉모잉! 

안녕하세요 노이입니다 :)


얼마 전 추석을 맞이하여 잠깐 한국에 들어갔다 오면서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루프트한자와 터키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이번에 중국남방항공을 선택했던 이유는 2가지!




1) 싸다

2) 베이징 경험 (베이징 경유 12시간 - 낮)



물론 1번의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만 (...)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을 가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중국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내 돈을 들여서 제대로 갈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서 (아마 김준현씨가 앞으로도 북한산에 오를 일이 없는 것 처럼?ㅎㅎ)

경유로 살짝만 들렸다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이 떠오르는 강국인건 분명하니까 한 번 맛뵈기 체험 정도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남방항공을 선택하고나서부터 신경쓸 일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로 결정(...!)





"중국은 나가려면 비자 필요할 걸?"




제 계획을 들은 친구가 물었습니다.

중국은 여행만 해도 비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네, 중국은 여행하려면 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경유로 잠깐 나가는 것도 필요할까 싶더라구요. 

검색을 해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아서 주한 중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대사관 측 답변은  '1회 방문, 72시간 이내 방문이면 비자가 필요없다' 입니다.

그러므로 중국 비자 신청 안해도 됨! (휴 귀찮은 일 하나 줄었네요 ㅋㅋ)





"기내 반입 수하물 제한 용량이 5kg?"



항공사마다 기내 반입 수하물 규정이 조금씩은 다르다고는 해도 보통 10k 안팎인데 중국남방항공은 5kg...

기내 반입 수하물이 항상 검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얼마 전 가족 여행에서 시즈오카-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수하물 무게 재고 검사한 적이 있어서 긴장해서 무게를 맞춰갔네요. 

하지만 기내 수하물 검사는 정말 복불복이라는거... 사실 검사를 거의 안하죠(...)

대신에 백팩을 5kg 이내로 맞춰서 메고 다녔더니 경유하고 환승하는 동안은 몸이 가벼워서 참 편했습니다. 

꼭 들고가야하는 짐이 있는게 아니면 가볍게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면 그래도 혹시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5kg가 신경쓰여서 좀 스트레스였네요.

거기다 전 누가 배웅나오는 사람도 없어서 걸리면 버려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공항에 가니까 기내 반입이 안되는 물건이나 초과한 물건을 

공항에 보관하거나 집으로 택배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더군요.

필요한 분들은 이용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8시 출발 비행기를 만만하게 보지 말 것




전 저렴한 티켓인 만큼 비행 시간이 빨라서 8시 출발이었어요. (저렴한 티켓은 다 저렴한 값을 하지요!ㅎㅎ)

이 시간만 보면 그렇게 이르다고는 안느껴지는데 막상 비행 시간 2시간 전에 도착하려하니 빡세더군요.

아침 6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했고 그러면 집에서 5시에는 나가야 하고,

그런데 공항 리무진은 그렇게 이른 시간에 까지 다니지는 않더라구요.

택시로 한 방에 가자니 너무 비싸고 ...

쏘카를 빌릴까도 생각했는데 택시보단 조금 싸지만 졸음 운전하게 될 것 같고...

그래도 해결책을 찾아낸 게 택시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가서 거기서 공항철도 제일 빠른 걸 탔습니다.

(8시 출발 비행기 티켓 사시려는 분들 잘 고민하고 정하시길!)

전 1시간 30분전 쯤 도착했는데 역시나 조금 빠듯.

이른 아침이라고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사람이 아주아주 많았어요. (금요일 아침이라 그런가!)





'면세점'에서 100ml 넘는 액체류 구매는 피하자




베이징 공항에서는 짐 검사를 다른 나라 공항보다 엄청 깐깐하게 합니다. 

특히 가기 전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100ml 이상의 액체류를 구매했다가 뺏겼거나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보통 면세점에서 구매한 건 면세점 봉투안에 들어있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편인데, 베이징 공항에서는 규정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랑콤 선크림 세트를 샀는데 사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100ml 이상 액체류가 문제가 되니 선크림은 50ml라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혹시 걱정이 되면 케이스를 다 뜯어서 비닐팩에 넣으라는 깨알같은 조언까지 접수.

혹시 모를 불편할 상황을 대비해서 전 선크림 3개를 다 뜯어서 비닐팩에 넣었습니다.




공항 직원이 내 이름 팻말을 들고 서있다?



베이징 공항에 내렸는데 공항 직원이 내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죄지은 건 없으니까 당당하게 그게 나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한 명이 어설픈 영어로 저에게 "회사에서 서비스로 호텔을 제공해주는데 호텔에서 머무실래요? 가기 싫으면 안가도 되세요." 라고 합니다.

제 비행기는 인천-베이징-암스테르담-함부르크였는데, 베이징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까지 1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낮시간 경유였기 때문에 원래 계획은 '나가서 베이징을 둘러보고 오자!' 였는데, 새벽부터 나오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무거운 짐을 혼자 끌고 오느라 지쳐서, 그렇지 않아도 그냥 나가지 말고 라운지에서 잘까 고민하던 참이였죠.

조금 많이 의심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공항 직원이니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ok를 하고 따라나섰습니다.

처음 직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영어를 하지 못했고, 저는 그냥 말 없이 졸졸졸 따라갔어요.

따라가면서도 내내 오징어배 같은 데에 팔려가는 건 아닌지 걱정한 소심한 한국인 ( __)



"어서와, 중국은 처음이지?"




그렇게 저는 4~5명의 직원들에게 배구공처럼 토스되어 호텔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고서야 드디어 안심.

호텔은 겉모습은 괜찮아 보였지만 위생 상태는 믿음직스럽지는 않았던 한 공항 호텔이었습니다.

걸어서 갈 거리는 절대 아니고 셔틀 버스로 태워다 주더군요.

그리고 잠깐이지만 내 머리로는 절대 이해불가할 중국의 사거리 운전 경험...ㅋㅋ (휴) 

나중에 알아보니 경유가 8시간 이상일 경우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덕분에 짐 도난 걱정 없이 편하게 내리 6시간 꿀잠을 잤습니다. :D :D :D



















그리고 베이징 경유 실전편 




그리고 이 아래에 적을 팁들은, 제가 떠난 후 며칠 뒤에 같은 항공사를 이용해서 함부르크로 넘어오게 될 제 동생을 위해 작성한 거에요.

중국어는 저도 동생도 못하고, 동생은 영어도 잘하는 편이 아닌데다 혼자 장거리 비행을 하는거라 걱정이 많았거든요. 

혹시 제 동생처럼 혼자 처음 중국남방항공 이용해서 경유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대로 남깁니다. ;)


'한자가 싫어요' - 현기증 날 뻔




내 동생을 위한 중국남방항공 경유 후기


#기내수하물

  • 작은 캐리어 + 작은 가방은 가능하지만 두개 합쳐서 5키로 넘으면 안되는
  • 카메라 가방 있으면 캐리어 혹은 가방 + 카메라 가방 (3개는 안됨)


#위탁수하물

  • 1, 23kg (이코노미) - 유럽행일 경우 (미국은 다름)


#인천 공항 카운터는 한국인 직원, 꼼꼼하고 친절했음


#아시아나 라운지 

탑승동 건너와서 게이트 119 바로


#타야할 게이트가 101이라면?

게이트로 여유롭게 출발할 . 매우 . 

시즈오카 게이트랑 가까움.


#비행기 안에서부터 중국이 시작됨

중국스러운 음악(?) 나오고 비행기에 적힌 글자도 중국어&영어임.

비행기 안에는 중국인 승무원.

영어를 알지만 영어울렁증이 있는 표정으로 말함.

불친절하진 않음. 그렇다고 엄청 친절한 것도 아니지만.

승객에게 비켜달라고 말걸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구분이 안되서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르겠음

그냥 손짓을 하거나 아무 소리를 냈음.



#타자마자 승무원이 내민

어서오이소 이런 인사는 하지않고 표정과 몸짓으로만 인사함.

비행기 입구를 통과해서 만난 승무원이 Arrival Card라는 . 

입국신고서 비슷한 같은데 이때까지 봐온거랑 다르게 생김. 

비자번호같은거 없는데... 어떻게 써야하나 -.- 

밖에 안나갈거면 안써도 되지 않을까 해서 일단 안쓰고 버텨보기로 .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침

비행시간이 이르다고 이동 시간 짧은데도 밥은 주네







#세관신고서 안내 방송


세관신고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세관신고할 없으면 Nothing to declare 게이트로 지나가면 되고

할게 있으면 작성해서 다른 쪽으로 가라는데 그냥 차이 없어보였음.

(중국어가 계속 나오니까 기분이 새롭긴 하네.)




#베이징


transfer 따라 걷기

중간에 아까 영상으로 세관 검사 구간이 나오는데 Nothing to declare 들어가되 그리로 들어가도 가방이나 캐리어 있으면 검사 벨트에 올리라고 . 


다음 한번 통과해야하는 여권 검사하는 곳이 나오는데 안쪽에 '국제선 환승통로'라고 한국어로 적힌 곳에 서면 . 

아까 Arrival card 여권, 탑승권 제출. 

Arrival card 주소나 비자번호등은 빼고 적으면 .

여권 검사하고, 입국심사처럼 .

여권, Arrival card 주는데 Transfer? 라고 물어봐서 Yes라고 대답. 

Arrival card 위에 두번째로 다음 비행기의 편명과 날짜를 좌측 공간에 적으라고 .

나는 머리 때문에 얼굴이 달라보였는지 이리 와라 저리 가자 두세번 했는데 별말은 없이 통과됨.


Ps. 만약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나갈 때도 엑스레이 검사함



#밤에도 뿌옇다


이게 인류의 미래가 수도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

즐겁게 살고 빨리 죽잨ㅋㅋㅋ

호텔 셔틀 버스 타다보니 중국 운전 클래스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있었음ㅋㅋㅋ

사거리 완전 무법지대 ㅋㅋ



밤 9시의 베이징 공항 - 절대 안개는 아닐거야






#공항 다시 들어갈  


공항 완전 초입구에서 어떤 사람들은 따로 검사를 받는 같았음. 추측으로는 짐이 많은 사람들을 랜덤으로? 

나는 걸림. 



그래도 한국어가 꽤 보이는 베이징 공항




#출국카드


환승만 하면 모르겠는데 나처럼 밖에 나갔다 오면 Departure card라고 출국 카드를 또 작성해야 함 (귀찮..)




#입국심사


까다롭기는 . 

액체, 노트북, 핸드폰 꺼내는 기본이긴 한데 여기는 노트북 충전콘센트(Notebook charger), 보조배터리 등을 밖으로 꺼내라고 . 단어로 이야기해서 이해하기는 쉬운 . 발음은 조금 어눌함. 

통과 수색을 길게 .

그냥 처음부터 오래걸리겠거니 포기하고 들어갔더니 별로 힘든 없었음. 


#기념품샵


중간에 보이는 기념품샵에 잠시 들렸는데 의외로 흥미로워서 다음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비행기 탑승

게이트는 2. 표에는 23:45 탑승시각이라고 되어 있는데 23:30부터 시작함. 빨리 시작하는데 처음 ..ㅋㅋ 

티켓에 좌석번호 안적혀있었는데(그것도 여태 몰랐음ㅋㅋ) 게이트 표검사할 직원이 수기로 적어줌. 



#비행기로 이동

비행기로 버스타고 이동함. 버스타기 전에 직원이 플라스틱 카드를 하나 . 확인증 같은건데 보관하라고 적혀있음. 티켓이 있는데 이걸 굳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티켓, 여권과 함께 보관. 

가다가 버스 덜컹거리는데 고장나는 -.-;;; 



#비행기 탑승


비행기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서 아까 줬던 플라스틱 카드를 회수했다. 과정에서 몰래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이라도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입구에서는 티켓을 확인하고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알려주었다. 좌석 사이는 생각보다 좁지 않았다. 창가 자리에 밤비행기라 기쁨(!)


출발은 정확히 30분에 했는데 중간에 위에서 많이 기다리긴 . 그래도 급하게 가는 것보다 나음.



#중국남방항공 승무원

바지를 입고 있다. 왠지 치마보다 정감이 . 그냥 그렇다고.

근데 서양 남자에게만 유독 웃어주는 승무원이 담당이라 서운했지만. 그래 여자끼리 그러는고 아니니깐ㅋㅋ



#I believe

암스테르담 도착하니 신승훈의 I believe 피아노 버전이 배경음으로 나옴. 따라부르게 ...ㅋㅋㅋ



#암스테르담

환승할 때도 검사 . 들어가서 모니터에서 게이트 확인하고 게이트 안내판 따라가다보면 (B2 에스컬레이터 내려감) 여권 심사하는 나옴. 


"Where are you going to?"

"I'm going to Hamburg."

"Why?"

"I'm staying there for working."

"Okay."

"Thanks."


#환승 게이트

나는 B2였는데 게이트 B 편이니까 탑승 시각 20-30 전에 미리 움직일 ! 














저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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