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이제는 더 이상 몇몇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다. 유럽의 각 나라들은 학교 휴교는 물론이고, 모든 행사/이벤트를 취소하고 헬스장, 사우나 등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상점이 아니라면 모두 문을 닫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는 공원 산책도 금지하고 벌금을 내게 하고 있다. 모든 규정은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를 수 있으니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해외에 있다면 본인이 있는 지역의 최신 업데이트된 규정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외국어가 어려울 경우 대사관에 연락)
이 포스팅에서는 세계적으로 분위기가 흉흉한 이 시점에 한국과 유럽을 비행하여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분들을 위한 주의 사항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3~4월에 한국에서 유럽으로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계획 중이었는데 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그런 글을 본다. 여행 오실 분들 참고하시라며 현지 상황을 전해주는 글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여행 목적이든, 학업 목적이든, 업무 목적이든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목적으로 오든 더 고생만 하지 원하는 것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타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처럼 해외 체류 기간이 끝나서 당장 다음 달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야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 따로 없다. 독일의 정부기관조차 사소한 업무부터 거의 마비 상태이다. 이럴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잘 알아두어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문제가 없다.
그럼 정부에서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국민 대상, 또 유럽(다른 대부분의 외국 국가들 포함)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국민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한국 → 유럽 '유럽 지역 여행 경보 2단계' → (업데이트) 2단계 이상~3단계 이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https://www.yna.co.kr/view/AKR20200323173751504?input=1195m
일단 한국 정부는 2020년 3월 16일 유럽 지역에 여행 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여행 자제'를 의미한다. 대상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EU회원국, 영국, 바티칸 등 총 36개 국가가 해당된다. 사실상 서유럽과 중유럽의 모든 국가가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우한'이라고도 불릴 만큼 사태가 심각하여 이미 12일에 2단계 경보가 났지만, 그 외의 국가들에는 경보가 없다가 16일 1단계를 건너뛰고 2단계로 바로 경보를 발령했다. 1단계를 생략하고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며,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보인다. 유럽 여행을 되도록 자제하고 유럽에 체류하고 있다면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도 했다. (왜 지금 여행을 하면 안되는지 아래에 추가로 설명을 하겠다)
→ 3월 23일 기준 여행 취소, 연기를 권고하는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 전세계 특별여행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2. 유럽 → 한국 '특별입국절차' 확대 적용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가 유난히 많이 발생한 나라에 대해서만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했으나 지금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유럽발 전체 항공 노선을 이용하는 내국인/외국인 모두에게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한다고 한다.
그럼 '특별 입국 절차'라는게 대체 뭘까?
간단히 말하면, '입국 후 14일 동안 매일 건강 상태 보고할 것. 즉, 연락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입국 금지함' 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국내 체류 주소 및 연락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핸드폰에 '모바일 자가진단앱'이라는 것을 설치해서 매일 매일 건강 상태가 어떤지 보고를 해야 한다. 입국 전에 기내에서 건강 상태 질문서와 특별 검역 신고서 등도 작성해야 하고 입국장에서도 검역을 하는데 이건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니까 굳이 더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절차에 따르면 된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것이 이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별 입국 절차 기간 동안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반드시 '연락 가능 상태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입국장에서 핸드폰이 없으면 입국이 거절된다고 한다. 앞에 말한 것 처럼 '연락이 가능한 입국자'인지가 '특별 입국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핸드폰이 없다고 하더라도 입국한 사람의 가족 또는 지인이 국내에 거소가 있고 가족 또는 지인과 연락이 가능할 경우 입국이 가능하다는 전제는 붙는다. 그러니 핸드폰 분실 등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연락이 잘 될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의 전화번호를 종이에 메모를 해서 지참하자. 그리고 해당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이야기를 해둘 것. 가장 좋은 건 이런 상황이 안생기는 것이겠고, 이렇게 들어가도 어찌저찌 입국되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안그래도 장거리 비행에 지친 상황에서 이런 일 때문에 공항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핸드폰은 가지고 있지만, 유심칩이 없어 전화가 안되는 상황이라면?
이런 경우 종종 있을 것이다. 나도 유럽 현지 유심칩을 쓰다가 로밍을 하지 않고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 유심칩으로 교체해서 주로 사용을 하는데, 이 때 1~2일 정도 유선 통화가 불가능한 날짜가 발생한다. 평상시 같으면 조금 불편할 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본인이 사용하는 유심칩이 해외용이라면 로밍을 해와서 한국에서 신호가 터질 수 있게 해두고, 본인이 한국 유심칩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에 도착한 날짜에 한국 유심칩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미리 세팅을 해두고 와야한다. 만약 미리 로밍을 하지 않았거나 유심칩이 없을 경우 국내 통신사 유심칩 구매를 해서 연락이 되는 상태로 만들어둔 후에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니 (또 이 절차를 위해서 뭔가를 작성하고 기다리고의 반복을 해야겠지...) 불필요한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를 해두도록 하자.
만약 거주지가 호텔이어서 호텔 연락처는 되지 않을까?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No. 호텔 연락처로는 대체 할 수 없는 점도 꼭 참고 바란다.
또 가족을 동반한 비행 일정인 경우, 휴대폰은 1대만 있어도 되는가? 라고 묻는다면, '가족 관계 증빙 서류'등으로 확인되는 경우만 가능하다고 한다. 비행기 탈 때 가족 관계 서류 가지고 다니시는 분, 드물 것 같긴 한데. 뭐, 일단 가족 여행객들은 잘 알아두시길!
여행 경보 2단계가 내려진 유럽 국가의 자세한 리스트와 기타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외무부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www.mofa.go.kr/www/brd/m_4076/view.do?seq=368557
여행경보와 상관없이 지금 유럽에 가면 안되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정리해보았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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