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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2

독일 유학 오면 몽블랑 볼펜 쓸 줄 알았지? 응 아니야 독일에서 오래 지낼 수록 아쉽고 그리운 '한국의 것'이 있다. 차라리 음식은 이제 구할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졌고, 또 포기할 부분은 포기해가면서 타협을 했는데, 가장 애매한게 바로 '펜'이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하는 거지만, 한국에서는 '펜의 소중함'이라는 것은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펜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저렴한 걸 사도 최소 퀄리티는 충족시켜주는 물건 중 하나였다. 그래서 막 쓰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에 온 뒤로 나는 펜에 예민해졌다. 함부르크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특이하게 파란색 볼펜을 많이 쓴다. 예를 들어 관광 기념품샵에서 기념할만한 볼펜을 사거나 아니면 어디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어서 나눠주는 그런 볼펜들을 쓰면, 어김없이 다 파란색이다. 필기감은 기대도 하지.. 2021. 4. 8.
유학생을 위한 자취 요리 - 파볶음밥 **이 포스팅은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계란 후라이와 라면 뿐인 요리 왕왕왕초보를 위한 포스팅입니다 :)** 종종 해외 유학 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분들의 상담을 해줄 때가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부분은 바로 ‘음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야기야 들어줄 수 있지만 음식은 내가 만들어줄 수도 없는 부분이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동병상련의 기분이었다. 나보다 어려도 요리 실력이 수준급인 친구들도 있지만, 예전의 내가 그랬듯 대충 외식으로 떼우거나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으로만 끼니를 떼우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 배달음식이라도 많지만 외국에서는 배달 음식이 한국만큼 다채롭지도 않고, 사실 배달 음식도 결국 외식인지라 썩 몸에 좋다고는 볼 수 없다. 다 먹을 수 있는 걸..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