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마우스 입문자를 위한 모든 것 (입문용 마우스 추천, 중급용, 올바른 위치 선정 등)
부모님들이 한 해 한 해 나이를 드실수록 어깨, 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심한 경우 수술을 하시기도 하고,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도 오게 되죠. 그 중에도 특히 길지는 않더라도 일정 시간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일이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키보드나 마우스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깨 팔 통증이 비단 부모님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30-40대의 직장인들 중 사무직으로 오래 일하다 어깨가 망가져 수술까지 하시는 분들도 제 주위에 계시니까요. 저는 의학전문가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키보드 마우스를 쓰면서 겪었던 경험들이나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희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 건강을 생각하면서 자료 조사한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여기 공유하려 합니다. 비슷한 걱정을 가지신 분들의 시간을 조금은 아껴드릴 수 있지 않나 싶은 마음에서요.
나에게 버티컬 마우스가 필요할까?
하루 7시간 이상 오랫동안 컴퓨터를 쓰는 사무직이라면 무조건 추천입니다. 만약 정말 가끔 1시간 미만으로 쓰신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컴퓨터가 필요한 일들이 많아서 왠만한 일들이 다 컴퓨터로 처리가 됩니다. 매출 정산이나 여러가지 서류 업무들도 그렇죠. 때문에 업무 상 평균적으로 2-3시간 정도 반복적으로 쓰는 분들이라면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는 게 맞지 않나 판단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보통 마우스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손목이나 손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저도 사무직으로 야근이 많던 시절, 손목에 통증이 왔었는데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고 통증이 많이 사라졌었어요. 퇴사한 지금은 일반 마우스와 버티컬을 병행해서 씁니다. 전처럼 야근을 하지 않으니까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도 통증은 없었습니다. 다만, 게임을 많이 할 때는 어깨가 아프더군요. 이렇듯 마우스를 사용하는 일이 과하면 손목과 어깨에 부담이 간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님의 몸은 저희 몸과 다르니 '과하다는 기준'이 무엇일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것이죠. 나에게 3시간의 마우스 사용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이미 통증이 있는 부모님 어깨에는 조금이라도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거죠. 부모님의 어깨와 손목의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마우스나 키보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영향 범위 내에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2-3시간 이상 쓰신다면 저는 과감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더 젊은 분들도 일찍 적응하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하구요.
그렇다면 어떤 버티컬 마우스를 사야 할까?
버티컬 마우스는 적응하면 손목이나 팔과 어깨가 편해지기 때문에 참 좋은 제품이지만, 동시에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건 마치 평생 해온 젓가락질을 바꾸라는 이야기랑 똑같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이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일 수록 적응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좋고 비싼 마우스를 사드린다고 해도 정작 사용하는 본인이 적응을 못하고 방치해 둔다면 엄한 데 돈을 쓴 것 밖에 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억지로 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래서 처음부터 고가의 버티컬 마우스를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가 제품을 아무거나 사기도 영 찝찝하죠.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에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도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렵구요. 사실 마우스는 우리 생각보다 더 민감하게 골라야 하는 제품입니다. 인간의 몸에서 가장 촉각이 민감한 부분이 손가락 끝의 안쪽과 혀끝이라고 하니까 말이에요. 그런 손가락이 직접 닿는 제품이니 개인마다 맞고 안맞고의 차이도 분명 있습니다. 일단은 무난한 제품으로 시작해서 적응을 먼저 하고, 그 후 불편한 점을 채워나가는 방향으로 서서히 맞춰나가는 게 좋습니다.
입문용 버티컬 마우스 추천
1. 큐센 버티컬 무선 마우스 (가격대 만원 중반대)
검색했을 때 가장 판매량이 많고 리뷰가 많은 것은 TG삼보였다가 최근 앤커로 기운 듯 합니다. (둘 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비슷한듯 합니다.) 물론 이 두 제품도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큐센을 추천합니다. 쿠팡 기준 가격이 15,000원으로 앤커보다 더 저렴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좀 더 섬세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것은 TG삼보인데, 이런 디자인의 마우스는 바닥에 붙은 손의 바깥 부분이 마우스를 움직일 때 함께 밀려서 상대적으로 더 어색함과 불편함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큐센은 바닥이 좀 더 넓게 디자인되어있어 손을 받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많이들 구매하는 로지텍의 경우도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바닥이 넓어집니다. 큐센은 그 정도로 넓지는 않지만, 대신 그 만큼 비싸지도 않죠. 버티컬 마우스 입문자에게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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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앤커 버티컬 마우스 or TG삼보 버티컬 마우스 (가격대 만원 후반~2만원 초반)
앤커는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 4명이 캘리포니아에서 런칭한 미국 브랜드입니다. 스마트 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이니 신뢰할만 합니다. TG삼보는 아시다시피 오래전부터 컴퓨터 및 관련 부품을 제조해 온 국산 브랜드입니다. 앤커는 2만원 초반, TG삼보는 만원 후반대라 앤커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구매평은 앤커가 2천개가 넘고, TG삼보는 600개 이상입니다. (쿠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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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가격의 다른 마우스들도 많이 있지만,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안정성&내구성 때문입니다. 잘 쓰다가 1년 만에 고장이 난다거나 하면 곤란하니까요. 저가의 마우스들은 대부분 A/S도 되지 않습니다. 판매 브랜드나 판매자의 다른 상품 보기 등으로 확인해 보면, 좀 심한 경우는 중국인이 한국어를 구글 번역기로 돌려 쿠팡에 입점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자기기제품은 아무래도 해당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 또 네이버 쇼핑의 경우 해당 쇼핑몰을 방문해 보면 그 스토어에서 이것저것 다 갖다 파는 마구잡이식 스토어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집중하는 제품이 있는 곳인지 티가 납니다. 그런 제품들은 추천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3. 도저히 적응을 못하실 것 같다면, STK 무선 광학 펜 마우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버티컬 마우스 디자인에 적응을 못하신다...고 한다면 그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펜 마우스입니다. 펜 마우스는 보통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 그림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우스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펜 타입으로 생겨서 그립감은 조금 두꺼운 펜을 잡는 것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마우스의 우클릭이나 좌클릭에는 물론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그립감 자체가 버티컬 마우스와 달리 우리 몸에 그렇게 낯선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습니다. 오히려 마우스 커서 이동하기는 일반 마우스나 버티컬 마우스보다 편리합니다. 가격대는 아래 제품 기준 12,000원으로 가격 부담도 가장 낮습니다. 색상은 그레이, 레드, 블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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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후, 중상급 버티컬 마우스 추천
버티컬 마우스에 적응 후에는 로지텍 또는 아이리버 버티컬 마우스
위의 입문용 제품등을 통해 드디어 버티컬 마우스에 적응했다면 이제 조금 더 중고가의 버티컬 마우스로 넘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불편함이 없다면 그대로 써도 전혀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중고가로 넘어갈 수록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기능적인 면에서 더 많은 옵션이 주어집니다. 버티컬 마우스에서는 주로 로지텍 또는 아이리버 브랜드 중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지텍 LIFT를 추천합니다.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똑똑한 기능이 여럿 숨어있습니다. 이건 여기서 다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격대는 쿠팡 기준 7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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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키보드 트레이는 필요할까?
키보드 트레이에 대해서도 고민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건에 따라 추천이기도 하고 비추천이기도 합니다.
만약 책상 높이나 의자 높이가 조절이 되지 않는데, 의자가 책상보다 너무 낮은 경우에는 추천입니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팔과 몸이 90도 각도여야 가장 편안한 자세라고 합니다. 대신 이 경우, 키보드 트레이에 마우스 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마우스와 키보드의 높이가 다르면 자세가 삐뚫어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내 체형에 맞게 키보드 마우스 세팅하는 팁
자세 전문가님의 설명입니다. 영상이 길지 않으니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어떤 브랜드나 제3자의 협찬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유튜브 채널, 마우스 제품 등은 제가 직접 살펴본 후 개인적인 의견을 반영하여 공유드리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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