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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라이프/독일라이프

함부르크에서 씨티 자전거 렌탈하기 (회원가입편)

by moin 201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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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시티 자전거, STADTRAD HAMBURG를 이용하는 방법

 

혹시 다들 서울시 자전거 시스템 '따릉이'를 알고 계신가요? 따릉이를 이용해보신 분이라면 더 빨리 이해가 가실텐데요.

함부르크 시티 자전거인 STADTRAD HAMBURG는 가격정책이나 시설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히 비슷한 시스템입니다.

오히려 잘 쓰면 따릉이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서울시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10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함부르크 자전거 STADTRAD는 그보다 6년 빠른 2009년 여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17년에 글을 쓴 이후로 많은 부분이 바뀌어 내용을 업데이트하였습니다. (2023.08.03)

 

 

 

함부르크 시청 근처의 씨티 자전거 정류장 모습 (출처: 본인)

 

 

함부르크 센터 곳곳에 자전거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고, 이용객들은 가까운 정류장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 근처의 다른 정류장까지 이동해서 반납하면 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은 물론 자전거를 타면서 즐기는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서울 시내를 예로 들면 홍대에서 신촌까지 자전거 타고 가서 거기 정류장에 자전거는 반납해놓고 주위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올 때 또 자전거 타고 와서 반납... 이거 저는 서울에 있을 때 아주 애용했었거든요. 독일에서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STADTRAD HAMBURG의 장점

 

1. 30분씩 무료, 교통비 절약

한국에 비교하면 독일은 교통비가 좀 더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함부르크 씨티 자전거를 이용하면 연간회비 5유로만 내면
몇 번을 타든 30분까지는 '무료'입니다. 30분이 초과되면 분당 10센트씩 단위로 요금이 발생합니다. 17년에 비해 23년에는 요금제가 제법 다양해졌는데요, 요금제는 아래 회원가입 방법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또한, 직접 몇 년 동안 이용하면서 얻은 30분 이상 무료로 이용하는 꿀팁까지 마지막에 공유드리니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2.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함

서울에서는 차도 옆을 달려야 하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불편했는데,

함부르크는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자전거 도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도심 및 그 주변은 대부분 자전거 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3. 걷기, 버스 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음 (특히 호숫가를 달릴 때)

현지인들과 섞여서 자전거를 타면 함부르커가 된 기분ㅋㅋ도 들고

걷거나 버스를 타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이건 타보면 아실 거에요.

 

 

4. 일상 속 운동 & 친환경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서 건강에도 아주 좋습니다.

환경에도 좋은 것도 다들 알고 계시죠? 실제로 함부르크에는 이런 목적으로 자전거 통근을 선호하는 시민들도 아주 많답니다.

 

 

5. 정류장이 많이 있는 편

정류장이 생각보다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정류장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6. 야외 주차 시 도난 걱정 없음

제가 개인 자전거를 아직 안쓰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야외 주차 및 도난에 대한 우려입니다. 타고 나가는 것 까진 좋은데 자전거를 야외에 세워놓는 경우 혹시 누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씨티바이크를 이용하면 도난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훨씬 편하더라구요.

 

 

 

 

STADTRAD HAMBURG의 단점

 

1.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수요가 많아져서 늦게 가면 자전거가 없을 때도 있음

평소에는 정류장에 자전거가 많지만, 갑자기 수요가 많아지면 내가 필요할 때 자전거가 없기도 합니다. 특히, 날씨가 화창한 주말에 가장 인기가 많죠. 그래서 너무 이 자전거에만 의지하려고 하다보면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다른 교통편 옵션은 늘 염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급할 때 자전거가 없으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땐 쿨하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2. 연회비 5유로가 있음

사실 한 달에 5유로도 저렴한 건데 1년에 5유로라니 이용 요금 치고는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몰라 자전거 구매가 부담스러운 단기 워홀러나 유학생들에게도 딱이지요. 그럼에도 단점으로 적은 까닭은 제가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가입비도 없이 30분은 무조건 무료였기 때문입니다. 30분을 초과하지 않으면 돈을 낼 일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도 1년에 5유로면 정말 착한 가격이죠.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금액이 아닐까 합니다.

 

 

3. 정류장이 어딘지 미리 찾아놔야 함

 

목적지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 어딘지 미리 찾고 출발해야 합니다. 자주 다니는 곳이라면 괜찮지만, 특히 처음 가는 곳은 길을 헤맬 가능성도 있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STADTRAD HAMBURG 회원가입하는 법

 

 

1.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Jetzt Registrieren'을 선택한다.

함부르크 자전거 CityRAD Hamburg 홈페이지 바로가기

 

영어 버전의 사이트 링크를 걸어드리긴 했는데 혹시나 독일어로 진행하고 싶은 분들은 오른쪽 상단에 EN으로 마우스를 가져가시면 DE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요금제(Tarif)를 선택한다. (Normal-Tarif 추천)

최근에 다시 들어가보니 요금제가 하나 새로 생긴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요금제를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StadtRad Hamburg 씨티 바이크 요금제 종류

- 라이트요금제(Light-Tarif): 연회비 없음. 단, 30분 무료도 없음. 1분에 10센트씩 부과. 자전거 1대만 대여 가능.
- 기본 요금제(Normal-Tarif): 연회비 5유로. 30분씩 무료. 31분부터 1분에 10센트씩 부과. 최대 4대 대여 가능.
- 반카드 요금제(BahnCard-Tarif): 기본과 대체적으로 비슷. 31분 초과시 1분에 8센트씩 부과. 최대 2대 대여 가능.
- HVV 요금제(HVV-Tarif): 반카드 요금제와 동일.

 

추천 - 기본 요금제

정말 자전거를 딱 한 번만 이용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 요금제가 유리합니다. 가격적으로도 그렇고, 한 계정에 최대 자전거를 4대까지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탈 때도 매우 유용하죠. 대신, 오래 거주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자동 연장이 되지 않도록 이용 후에 꼭 연간 구독을 종료하셔야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요금제, 하루 최대 9유로

모든 요금제는 아무리 오래 타도 하루 최대 9유로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대여한 순간부터 24시간 까지 갱신 없이 계속 이용할 경우에 최대 9유로가 부과됩니다. 

 

 

반카드? HVV? 이게 뭐죠?

반카드는 독일 기차 즉, 도이치반(DB)의 회원 카드를 의미합니다(유료). 이 회원 카드가 있는 경우, 반카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31분 초과 시 부과되는 요금이 조금 저렴합니다.

HVV는 함부르크의 시운영 지하철/버스 회사입니다. 함부르크는 주로 월간 구독제로 대중 교통을 이용합니다. 이 요금제를 이용 중일 경우에도 회원 번호 입력 시, HVV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카드와 동일하게 31분 초과 시 부과되는 요금이 2센트 더 저렴합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는데, 제 경우에는 반카드를 쓰고는 있으나 곧 종료 예정이라 Normal-Tarif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기본 요금제도 자전거가 최대 2대까지만 대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4대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걸 보고 바로 일반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팁: 가끔 한국에서 가족이나 지인들이 놀러올 때 자전거 태워주면 좋아합니다. ㅎㅎ)

 

 

 

StadtRad Hamburg의 요금제 설명 페이지 스크린샷
StadtRad Hamburg 요금제 종류 (출처: 공홈 스크린샷)

 

 

 

3. 개인 정보 입력

 

그런 다음 개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한국 번호 가능, 앞에 KR 선택하기), 이메일, 비밀번호 등을 입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핸드폰 번호 입니다. 마지막 인증 과정에서 입력한 핸드폰 번호로 문자가 오게 되고, 이 핸드폰으로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한 번 해야합니다. 그러니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번호를 입력해 주도록 합니다. 

 

 

4. 결제 정보 입력

 

결제 수단은 신용 카드(Credit Card)나 계좌 이체(SEPA)로 가능합니다. 

 

신용 카드로 결제할 경우

어떤 신용 카드가 이용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지가 따로 명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입력 후 다음 단계로 진행할 때, 이용이 안되는 신용카드면 가입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17년에 저는 마스터 카드로 이용을 했었고, 당시 다이너스 카드는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23년 오늘 진행한 바로는 Vivid라는 독일 인터넷 은행의 버추얼 신용 카드를 등록해 봤는데 실패했습니다. 주로, 우리가 정말 신용 카드라고 사용하는 카드들의 비자, 마스터 위주로 등록이 가능한 듯 합니다.

 

계좌 이체로 결제할 경우

신용 카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독일에 정착하셨다면, 다들 은행 계좌가 하나씩 있으시겠죠? 

계좌 명의자 이름, 계좌번호, BIC 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간단합니다. 

 

 

 

5. 동의하기

 

마지막으로 CHECKOUT 페이지에서 Regal Notice(약관 동의) 체크 박스에 체크해 주시고, Newsletter는 굳이 받고 싶은 게 아니라면 체크하지 않아도 됩니다. 

 

 

 

6. 본인 인증하기

 

여기가 조금 당황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 꼭 설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회원 가입이 완료되면, 등록한 휴대폰 번호로 인증 번호를 보냈으니 인증 번호를 넣으라며 숫자넣는 네모 칸이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도착한 문자에는 인증 번호가 없습니다. 대신, 고객 센터로 전화를 걸어서 인증을 하라고 합니다.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고 '2'번을 누릅니다. 그 다음 한차례 또 자동 설명이 나오는데 그냥 기다립니다. 그러면 상담원 연결이 됩니다. 회원 가입 중이고, 인증하고 싶다고 하면 됩니다. 제 경우, 상담원이 물어본 것은 이메일주소가 무엇인지와 계좌번호 마지막 4자리 였습니다. 질문은 바뀔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쨌든 개인 정보에 대해 물어보고 끝입니다. 인증번호는 뭘 넣냐고 하니 안 넣어도 된다고 하네요. 아직 홈페이지 수정을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인증 번호 시스템이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인증 강화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꼬은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전화 연결은 매우 빠르게 되고 친절하셨습니다. 

 

 

 

 

짜잔, 드디어 결제가 완료되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회원가입이 완료되면 문자가 날아옵니다. 가끔 필요한 '오프닝 코드' 숫자 4자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삭제하지 말고 잘 저장해 둡니다. 

실제 서비스의 이용은 STADTRAD HAMBURG 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TADTRAD HAMBURG 30분 이상 무료로 이용하는 꿀팁(!)

 

혹시 30분 이상 걸리는 더 먼 곳으로 가야 할 경우, 30분내에 근처 정류장에서 반납하고, 바로 다시 대여해서 갱신하면 처음부터 다시 30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먼 거리를 이동한다기 보다는, 좀 길치라 새로운 곳 갈 때 길을 자주 잃어서 그럴 때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억삼아 남겨두는 2017년의 STADTHAMBURG 홈페이지 모습.

지금은 훨씬 세련되게 변했습니다. ㅎㅎ

2017년 당시 STADTRAD HAMBURG 홈페이지, 추억으로 남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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