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리뷰

아이패드를 사야하는 이유가 늘었다? 노타빌리티 무료 전환에 대한 분석

노이웨이 2022. 1.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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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한지 벌써 약 2년 정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주목적은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사용하는 학습용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장 많이 고심하고 골랐던 건 노트앱이었다.








쓸만한 노트앱은 모두 유료이고 잠깐 써서는 진짜 내 성향에, 내 공부에 맞는 앱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리뷰를 보고 관심이 가는 건 다 구매해서 써봤던 것 같다.
노타빌리티, 플렉슬, MarginNote 3 이렇게 3가지 노트앱을 구매해서 써보면서 최종적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은 노타빌리티이다.
각 노트앱들이 장단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노타빌리티는 녹음 기능이 넘사벽이다. 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강의 녹음은 들어놔야 안심이 되는 보험같은 느낌…
그런데 최근 노타빌리티를 이용하다보니 구독제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2021년 11월에 기존 유료앱을 무료앱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구독제 서비스를 새롭게 넣는 방식으로 가격 모델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듯 했다.

이런 무료 전환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반응은 반반인 것 같다.
노타빌리티 구매나 노트앱 구매를 망설이던 사람들, 앞으로 아이패드를 구매할 예정인 사람들 등 미래의 노타빌리티 이용자라면 두 팔 벌려 환영이고, 기존에 이미 돈내고 노타빌리티를 유료로 구매한 이용자들은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든다.


나는 이미 2년 가까이 노타빌리티를 써오고 있는 이용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든다. 제일 억울할 사람은 노타빌리티를 구매한지 얼마 안된 분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또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것은 결국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 유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돌고 돌아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타빌리티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간 동기화이다)
사실상 노타빌리티가 노트앱 업계에서 용감하게 스타트를 끊어준 것.


내 나름의 근거는 이렇다. 현재 시점 기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이용할 때 결제 유형은 아래와 같다.


1) 무료형: 무료로 다운로드 + 전체 서비스 무료 이용 + 광고 (광고 제거를 위한 유료 결제가 동반되는 경우 있음)
2) 인앱구매형: 무료로 다운로드 + 기본 서비스 무료 이용 + 추가 유료 서비스 제공 (추가 결제가 마려울 경우와 안해도 큰 상관 없는 경우로 한 번 더 나뉨)
2-1) 추가 유료 서비스를 구매해야 편하게 쓸 수 있는 경우 (기본 서비스가 밥 반공기 정도라, 배부르게 제대로 먹으려면 결제가 강요되는 느낌)
2-2) 추가 유료 서비스를 구매 하지 않아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경우 (유료 서비스는 ‘더 많은 기능’, ‘더 편리함’을 제공하고 기존 서비스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음)
3) 유료앱 체험판형: 무료로 다운로드 + 체험판 + 체험기간 이후 유료 결제 필요
3-1) 일시불 결제
3-2) 구독제 (매월 구독 갱신, 지속적인 결제 필요)
4) 유료앱형: 다운로드부터 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결제해야 다운이 되고 보통 한번 구매로 평생 추가 결제 없이 이용
여기에 추가로 유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 있으나 기존 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은 없음


지금 노타빌리티는 4)에서 2-2)로 변신을 꾀한 것인데, 이걸 1)이나 2-1)로 착각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는 것 같다.
이러한 변신이 아이패드에서 노트앱을 메인으로 쓰는 이용자로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이러하다.



1) 다른 노트앱의 결제 모델 변화 기대

노타빌리티의 이 도전이 긍정적으로 성공할 경우, 다른 노트앱들도 결제 모델을 노타빌리티처럼 바꿀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나도 그동안 못써본 노트앱들을 다양하게 써볼 수 있고 내게 선택지가 더 넓어지는 셈이다. 내 입장에서 사실 가장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건 사놓고 안쓰게 되는 앱들이다. 위에서 말했듯 노트앱을 3개나 샀음에도 1개는 거의 안쓰다시피 하고 있다. 돈이 아까워서 뭐라도 써보자는 느낌이고, 사실상 안쓴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몇천원 정도를 그냥 버린 셈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이게 실제 물건을 구매한 거라면 어디 남이라도 주던가, 중고로 팔기라도 하지, 앱은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차라리 모든 노트앱 시장이 무료+구독제(대신 핵심 서비스에 영향이 적어야 함)로 다 바뀐다면 이용자로서 선택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2) 노타빌리티로 더 많은 유저가 유입이 될 수록 제품이 더 좋아진다.

이 무료 전환으로 인해 분명히 새로운 이용자수가 대거 늘어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회사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앱이 더 오래가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플렉슬을 예로 들어보자. 플렉슬은 1에서 2를 출시하면서 1버전을 완전히 버렸다. 1을 구매한 사람들을 2로 무료로 전환을 시켜주기는 했으나, 너무 많은 변화가 플랫폼 전체 이동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심리적 거리감이 많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1이 더 내 스타일이어서 상관없이 1을 쓰고 싶었는데 1은 아예 유지보수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무조건 2로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2가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업데이트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전체적인 UI나 이용 경험이 1이 더 좋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플렉슬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 깨달았다. 개발사가 어려워지면 내가 쓰던 이 노트앱이 어느 날 수명을 다하겠구나. (플렉슬팀은 회사가 작아서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듣긴 들었다)
노타빌리티도 마찬가지다. 앱을 더 개선하고,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받고, 내 데이터를 계속 여기 쌓아나가고 싶다면 결국은 이 회사가 잘 되야 한다. 그것은 곧 나의 이득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쓰다보니 내가 어느 정도 노타빌리티에 애정까지 생긴 것 같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분석이 주관적일 수도 있겠다는 점… 참고해 주시길)







3) 기존 이용자는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

나처럼 노타빌리티를 오래 써온 이용자라면 이미 구매한 만큼의 값은 충분히 이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노트 몇 권 사서 썼다고 생각하면 되고, 내가 기존에 구매한 버전에 포함된 기능은 모두 계속 추가 결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손해볼 것도 딱히 없다. 실제 노타빌리티를 계속 써오고 있었지만 구독 모델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에 기존 이용에서는 전혀 변화를 못느꼈고 (그래서 이제야 포스팅 중…;) 새해다 보니 플래너나 볼 겸 오랜만에 마켓에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다.



4) 노타빌리티의 인앱구매 방식은 서로 윈윈하는 구조이다.

나는 이번 노타빌리티의 결제 모델 변화를 보면서 이 모델을 기획한 사람이 회사와 기존 이용자의 상호 이익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신규 이용자도 중요하지만 이 앱은 당연히 기존 이용자에 대한 케어가 더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이번 변화는 기존 유저에게도 오히려 이득이다. 개인적으로 노타빌리티를 써오면서 그동안 결제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지점이 바로 ‘다이어리’나 ‘플래너’ 구매였다. 예전에는 플래너별로 다이어리별로 별도 구매를 해야했다. 그런데 이제는 플래너 하나 구매 가격에 (구독료와 비슷) 다양한 다이어리, 플래너, 일기, 스티커를 다 같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는 추가 결제 없이 그대로 계속 이용하면서 기존에는 건별로 구매해야 했던 다이어리나 스티커 등의 상품을 비슷한 가격으로 구독하면 전부 다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으니 나는 오히려 이득으로 느껴져서 결국 나는 결제 버튼을 누를 예정…! (업데이트: 이 글을 쓰고 얼마 후 결제를 했고, 노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플래너와 스티커를 잘 쓰고 있는 중!)








즉, 노타빌리티의 이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회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도 노트앱은 다이어리 플래너 쓰기에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나는 공부도 안하는데 굳이? 하며 노트앱 구매를 망설이던 분들 바로 노타빌리티로 다이어리 플래너 써보시는 걸 강력 추천한다!
이로써 아이패드를 사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노타빌리티가 무료 전환을 하면서 애플입장에서도 이득인 것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고퀄리티의 노트앱이 저절로 하나 생긴 셈이다.
이건 메모앱이나 PDF파일 위에 드로잉 하는 거랑 차원이 다르다. 기능이 정말 무궁무진… 언제 한 번 노타빌리티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뤄야겠다.
아무쪼록 아이패드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게 노트앱인 만큼 노트앱 만드는 개발사들이 승승장구하셔서 더 멋지고 예쁜 노트앱들로 번창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 정도 고민했으면… 이제는 사도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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